[격전지-⑧경북 안동]합쳐서 6선…전·현직 대격돌
새누리당 경선, 전현직 국회의원 공천경쟁
[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양반의 고장' 경북 안동에서는 4ㆍ13국회의원 총선거를 앞두고 새누리당의 공천을 받기 위한 전ㆍ현직 국회의원간 '혈투'가 벌어지고 있다.
3선의 국회의원부터 초재선 국회의원이 나란히 출사표를 던졌고, 정부부처 차관 출신의 고위관료까지 금뱃지를 달기 위한 경쟁에 뛰어들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의 측근들과 친박(친박근혜) 현역이 본선 티켓을 놓고 격돌하는 모양새다.
23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등록된 경북 안동지역의 예비후보는 새누리당 5명, 더불어민주당 1명 등 총 6명이다. 이 가운데 권오을(59), 권택기(50) 전 의원과 이삼걸(60) 전 행정자치부 차관, 김광림 의원 등 4명이 새누리당 공천을 신청, 당내 경선을 준비중이다. 새누리당 소속의 박인우 가톨릭상지대 교수는 공천을 신청하지 않았다.
'안동 토박이'인 권오을 전 의원은 15∼17대 총선까지 이 지역에서 내리 3선을 지낸 인물이다. 최근 타계한 이기택 전 민주당 대표의 권유로 정치를 시작해 국회 사무총장을 거쳤다. 2014년 새누리당 당권 경쟁에선 김무성 대표를 돕기도 했다.
재선에 도전하는 권택기 전 의원은 18대 총선에 서울 광진갑에 당선됐다. 17대 대선 당시 이명박 전 대통령 캠프에 몸담았고, MB정부 말기 특임장관실 특임차관을 지낸 대표적인 친이계 인사로 꼽힌다.
이명박 정부에서 행안부 차관을 지낸 이삼걸 전 차관도 금뱃지를 향한 도전장을 내밀었다. 이 전 차관은 지난 2014년 지방선거에서 무소속으로 안동시장 선거에 출마했다 이번에 복당, 여의도 입성에 도전하는 것이다.
현역 김광림 의원은 안동 수성에 나섰다. 재정경제부(현 기획재정부) 차관을 지낸 김 의원은 지난 18대 총선 당시 여당 텃밭이던 안동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되는 저력을 보였다. 이후 한나라당(새누리당의 전신)에 입당한 뒤 재선에 서공했다. 최근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가 김 의원의 선거사무실 개소식에 참석해 '진박(진짜 친박)'을 인증하기도 했다.
판세는 현역인 김 의원이 앞서는 가운데 나머지 예비후보들이 추격하는 모양새다.
지난해 12월 1일 공개된 매일신문과 TBC 여론조사(리서치코리아 2014년 11월27~28일, 안동 유권자 781명 응답률 7.0% 대상, 95% 신뢰수준 ±3.5%)에선 김광림 의원이 36.0% 권오을 전 의원 27.8%, 이삼걸 전 차관 20.1%, 권택기 전 의원 5.9% 등의 순이었다.(그 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하지만 친이계인 이삼걸 전 차관과 권택기 전 의원이 단일화를 추진하고 있어 막판 판세가 뒤집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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