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에는 졸업이 없어요” ...23일 서울시 교육연수원 우면관에서 '2015 초등학력 인정 문자해득 프로그램 이수자 졸업식' 열어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칠십 넘어 글 공부를 시작했는데 배우면 배울수록 공부에는 졸업이 없다는 걸 깨달았어요”


77세의 문판례 할머니는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초등학교 졸업장을 받게 됐다.

2014년부터 시흥5동 주민센터의‘한글교실 프로그램’을 통해 글 공부를 시작한 문 할머니는 23일 개최되는 '2015 초등학력 문자해득 프로그램이수자 졸업식’에 참석해 졸업장을 받는다.


문 할머니는“칠십이 넘어 시작한 공부라 처음엔 그날 배운 걸 잊어버리기만 해서 답답했는데 이렇게 초등학교 졸업장을 받게 되는 날이 오다니 날아갈 것 같이 기쁘다”며 “하지만 공부에는 졸업이 없는 것 같다. 앞으로도 계속 공부하고 싶다”고 말했다.

차성수 금천구청장은 문 할머니를 포함한 총 34명의 졸업생들이 23일 오후 3시 서울시 교육연수원 우면관에서 개최하는‘2015 초등학력인정 문자해득 프로그램이수자 졸업식’에 참석한다.

금천구 성인문해해오름 졸업식

금천구 성인문해해오름 졸업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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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력인정서를 받는 졸업생들의 평균 나이는 67세로 77세의 문판례 할머니가 최고령 졸업생이다.


특히 이번 졸업식에는 시흥5동 한글교실 졸업생들이 식전 율동 공연을 준비할 예정이어 더욱 기대된다. 졸업생 15명은 무대에서 ‘행복해요’ 라는 노래로 한글을 배워가는 기쁨을 표현할 예정이다.


또 지난해 전국성인문해시화전에서 특별상을 수상한 백복순 할머니는 시 ‘배추흰나비’를 낭송한다. 백 할머니는 “교육감님과 수백 명의 졸업생들 앞에서 낭송할 생각에 기대도 되고 떨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금천구는 2011년부터 초등학력 취득이 가능한 문해교육 프로그램 운영을 시작한 이래 올해까지 153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초등학력인정 문해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기관으로는 독산2동 주민센터, 시흥5동 주민센터, 문교초등학교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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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해교육은 단순히 한글을 익히고 글자를 습득하는 것을 넘어서 다양한 경험들을 통해 학습자들에게 세상과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이성재 교육지원과장은 “성인 학습자들의 간절한 마음이 졸업장이라는 결실을 맺게 됐다”며“앞으로도 누구에게나 열린 배움터인 성인문해 교실에서 더 많은 늦깎이 학습자들이 세상과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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