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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한기 견딘 코스피에도 봄은 오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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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한기 견딘 코스피에도 봄은 오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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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연초 이후 50일간 '주가 급락', '변동성 확대', '리스크 주의' 등 온갖 부정적 수식어를 달고 혹한기를 견뎠던 주식시장에 봄이 오는 소리가 들리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이 주식을 매수하는 등 투자심리 개선, 위험선호 심리 회복 조짐이 나타나고 있고 요동쳤던 시장 변동성도 완화되고 있는 모습이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이날 4.68포인트(0.24%) 내린 1911.56에 출발했지만 낙폭을 줄여 반등에 성공했다. 오전 10시25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3.19포인트(0.17%) 오른 1919.43을 기록 중이다. 지난주 주식시장에서도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001억원, 4421억원 순매수에 나서며 코스피 상승을 견인했다. 엔ㆍ달러 환율의 급상승으로 국내 수출기업들의 환율 경쟁력 강화에 대한 기대감이 외국인 매수세 확대에 한 몫 했다.
변동성도 절정을 지나 완화되는 모습이 뚜렷하다. '공포지수'로 불리는 코스피200변동성지수(VKOSPI)는 이날 오전 9시 16분 현재 17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설 연휴 직후 장중 25 가까이 올라가며 국내증시의 높은 변동성을 보여주기도 했지만 18일 이후 사흘 연속 17선을 유지하며 안정적 흐름으로 바뀌었다.

코스피가 중기 과매도국면을 탈출하면서 지수 안정과 반등에 대한 기대도 커지고 있다. 이날 전문가들은 글로벌 증시 전반에 안도랠리 과정이 진행 중이라며 국내 주식시장도 기술적 반등 연장이 나타날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금융시장 불안심리를 해소할 수 있는 글로벌 정책공조 환경이 만들어지고 있다는 점은 봄이 오는 신호를 더욱 뚜렷하게 한다. 지금까지 연속적인 악재로 인해 위축된 투자심리가 과도한 시장 변동성을 초래했지만 3월까지 이러한 투자심리 개선에 도움이 될만한 이벤트들이 예정돼 있다.
G20 재무장관회담(2월26일)에서는 시장 변동성 완화를 위한 글로벌 정책 공조가 주요 의제로 지목됐고,유로존 재무장관회담(3월8일)에서도 유로존을 포함한 글로벌 공조에 대한 공감대 형성이 핵심이 될 전망이다. 중국 양회(3월3~12일)에서는 역대 최대 규모의 재정지출(GDP 대비 3% 수준) 계획 구체화가 나올 것이란 기대가 크다.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3월10일)에서는 추가완화 정책 실행 가능성이 언급될 여지도 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도 통화정책 정상화라는 근본적인 정책 방향성을 바꾸지는 않겠지만, 속도에 있어서 만큼은 미국 이외의 상황을 주시하기 시작했다.

박석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정책이벤트가 우려보다는 기대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라며 "글로벌 위험선호 개선이 코스피 반등 시도 연장을 이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정호 동부증권 연구원 역시 "정책공조 하에 심리적 불안감이 해소될 경우 글로벌 유동자금은 수익률을 추구하려는 목적으로 자산시장에 투입될 것"이라며 "글로벌 정책공조를 배경으로 높은 수준에 위치한 변동성이 점진적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다만 한국을 비롯한 글로벌 주식시장에서 추세반전이 아닌 기술적 반등이 전개 중인 만큼 반등에 대한 기대치를 낮춰야 한다는 조언도 나오고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가격메리트와 함께 환율효과 기대감이 유입되며 일시적인 외국인 매도강도 완화, 순매수 지속 가능성은 충분하지만 코스피 1900선 이상에서 그동안 국내기관이 매도전환 했기 때문에 코스피 상승 탄력은 제한적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배성영 현대증권 연구원 역시 "안도 랠리의 연장이 조금 더 가능해 보이긴 하지만 악재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글로벌 경기 회복에 대한 자신감이 아직 확보되지 않았기 때문에 기대치는 낮출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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