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여자오픈 첫날 공동 10위, 김수빈 9언더파 깜짝선두, 리디아 고 21위
[아시아경제 노우래 기자] "코스 적응 끝."
장하나(24ㆍ비씨카드)가 '예열'을 마쳤다. 18일 오후(한국시간) 호주 애들레이드 그레인지골프장(파72ㆍ6600야드)에서 끝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ISPS한다호주여자오픈(총상금 130만 달러) 첫날 3타를 줄여 공동 10위(3언더파 69타)에 올랐다. 김수빈(23)이 깜짝선두(9언더파 63타), 케이시 그라이스(미국)와 카롤리네 마손(독일)이 공동 2위(6언더파 66타)에 포진해 '무명 돌풍'이 불고 있다.
일단 처음 쳐보는 코스에 대한 적응을 마쳤다는 게 고무적이다. 이 코스에서 여자프로대회가 열린 건 1994년 이후 무려 22년 만이다. 티 샷을 실수할 경우 큰 나무가 위협적이고, 그린 주변에는 '벙커 벨트'가 도사리고 있다. 세계랭킹 1위 리디아 고(뉴질랜드) 역시 버디 4개와 보기 2개로 2언더파를 작성해 공동 21위에 그쳤다.
현지에서는 김수빈의 코스레코드 수립이 빅뉴스가 됐다. 26개의 '짠물 퍼팅'을 동력으로 삼았고, 파5의 4개 홀에서 모두 버디를 솎아내는 등 버디만 9개를 쓸어 담았다. "그 분이 오신 날"이라고 환호했다. 초등학교 4학년 때 캐나다로 골프 유학을 간 뒤 워싱턴대 진학 후 미국 여자골프 대학랭킹 1위에 등극한 유망주다. 지난해 LPGA투어에 합류해 2년 차다.
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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