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더민주 총선 공약 내놓는데…선대위 출범도 못 해
-출범도 못한 선대위…'위원장만 4명'
[아시아경제 손선희 기자] 제20대 국회의원 총선거가 두 달도 채 남지 않은 가운데 국민의당 중앙당 조직 채비가 여전히 늦어지고 있다. 당내 인선 갈등으로 선거대책위원회가 출범하지 못했고 공천 룰 논의를 위한 조직구성도 아직 확정되지 않아 향후 경선 일정도 줄줄이 늦어질 것으로 보인다.
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은 모두 지난 16일 총선 후보자 신청 공모를 마무리하고 명단을 추린 뒤 본격적인 공천 작업에 돌입했다. 이어 18일 새누리당은 '일자리 더하기' 콘셉트의 경제분야 공약을, 더민주는 '공정한 대한민국'을 키워드로 총선 공약 방향과 비전을 각각 내놨다.
안철수·천정대 공동대표 등 당 지도부는 현역 의원 20명이 필요한 교섭단체 구성에 실패한 가운데 여전히 정동영 전 장관과 정운찬 전 총리 등 영입인사 설득을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으나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이상돈 전 중앙대 명예교수의 영입도 전날에서야 이뤄졌다. 이로써 국민의당 공동선대위원장은 안·천 두 공동대표와 김한길 의원(상임), 이 교수까지 총 네 명이다.
선대위 출범이 늦어지자 공천 작업을 진행해야 할 자격심사위, 공관위 등 주요 중앙조직 인선도 답보 상태다. 이 가운데 천 공동대표가 한 지역 일정에서 예비후보자를 만나 "현역의원 컷오프도 가능하다"고 언급한 사실이 알려져 호남 중심의 당 소속 의원들이 의원총회를 열고 이를 비판하고 나서기도 했다. 아울러 공관위 등 중앙조직이 아닌 의총에서 현역 의원을 중심으로 공천 룰에 대한 논의가 오가기도 했다. 주승용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당시 의총 직후 "대표가 공천하는 것은 아니지 않냐"고 일갈했다.
이처럼 당 채비가 늦어지면서 사실상 경선 일정에 차질이 생길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최원식 수석대변인은 이미 지난주에 "지금부터 (공천작업을) 시작해도 재심기간 등을 고려하면 경선 일정을 맞추기 어렵다"며 "경선에서 결선 투표를 도저히 할 시간이 없을 경우 최고위와 공관위 결정에 의해 예외를 둘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의 경우 결국 후보자 공천에서 최고위의 영향력이 막대해져 후보자들의 반발 뿐 아니라 당에서 내홍이 폭발할 가능성도 있다.
이번 주중집계는 전국 유권자 1507명을 대상으로 무선전화 (60%)와 유선전화(40%) 병행 임의걸기(RDD) 전화면접(CATI) 및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실시했다. 응답률 5.0%,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2.5%포인트다.
손선희 기자 shees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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