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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사케' 소비 감소로 보는 '국내 주류산업' 실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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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주류산업 변화, 한국의 향후 변화 방향 제공 가능성
주류소비 방향성 '저도화·가성비추구·소비자니즈 다변화'

사진은 해당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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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주현 기자]일본의 사케 소비감소가 국내 주류산업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돼 관심을 끌고 있다.

송치호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17일 리포트를 통해 "일본의 주류산업은 벤치마크가 될 수 있는 국가"라며 "일본 주류산업의 변화가 한국의 향후 변화 방향에 실마리를 제공할 수 있는 부분이 존재한다"고 밝혔다.
송 연구원은 지난해 한국을 휩쓴 '순하리처음처럼'은 일본을 통해서 먼저 인기를 확인한 제품이고 보해양조의 '부라더소다' 또한 일본의 사와와 유사한 속성을 가진 제품이라며 한국이 일본화되는 소비트렌드에 있어서 주요한 몇몇 핵심가설이 있다고 주장했다.

일본의 대표 주류인 사케(청주) 소비는 1986년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했다. 1986년 167만㎘에서 2013년에는 58만㎘로 급격히 감소했다.

송 연우원은 "일본인들의 식습관이 변화해 오면서 전통적으로 식사와 함께 사케를 곁들여 먹는 문화가 축소된 것과, 과거 사케와 맥주로 양분화 돼 있던 주류소비가 다양한 주종으로 다변화된데 그 배경이 존재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일본 소주(희석식, 증류식)의 소비는 86년 18.9만㎘에서 2013년에는 91.1만㎘로 증가했다.

일본의 소주는 차가운 물에 섞어 마시는 '미즈와리', 따뜻한 물에 섞어 마시는 '오유와리', 얼음과 같이 마시는 방법의 문화가 존재한다. 뜨겁거나, 차가운 물 또는 얼음과 함께 마심으로써 높은 소주의 도수를 낮춰 마실 수 있게 돼 주류 소비에 드는 돈을 절약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

소주를 마심을 통해서 보다 낮은 알코올 도수의 주류를 부담이 적게 소비할 수 있으며 비용 또한 절감돼 사케대비 소주소비가 양호했던 것으로 판단된다.

송 연구원은 "결국 사케의 소비가 감소하고, 소주의 소비가 증가하는 과정에서는 보다 쉽게 마실 수 있는 '저도화 트렌드'와 돈을 절감할 수 있는 트렌드가 영향을 줬다"고 판단했다.

일본에서 맥주는 1994년 고점 이후 부진한 모습을 기록해왔으며 현재는 절정기 대비 4분의3 수준으로 소비가 감소했다.

맥주소비의 감소는 저도화, 가성비추구 보다는 소비자들이 보다 다양한 주류를 소비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다변화로 인한 트렌드로 판단된다.

반면 고도주인 스피릿츠(보드카, 진, 데킬라 등)의 소비가 지속적으로 증가해왔다. 이는 일본의 사와 등의 기호주를 고도주인 스피릿츠를 이용해 직접 제조해 마시는 문화가 존재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가정에서의 주류소비 문화가 발달한 일본에서는 저도화 및 기호화 트렌드와 함께 저도기호주를 직접 제조하기 위한 도구로서의 고도주인 스피릿츠도 같이 성장한 것이다.

송 연구원은 "2016년 이후 한국에서 다양한 주종의 주류들이 출시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향후 주류소비를 이끌어갈 방향성은 저도화, 가성비추구, 소비자니즈의 다변화의 3가지 방향성으로 본다"고 분석했다.

이어 "장기적인 트렌드의 방향성은 일본에서 발생한 저도화, 가성비추구, 소비자 니즈의 다변화의 트렌드가 향후 한국에서의 주류소비의 진행 방향성에 대해서 실마리를 주는 역할을 한다"고 평가했다.



이주현 기자 jhjh1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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