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企 만난 농식품부 장관, 농업부산물 사료이용·국산 팥 수매 등 수용키로

중기중앙회, 이동필 장관 초청간담회 열어

[아시아경제 김민진 기자] 중소기업중앙회가 16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이동필 농림축산식품부장관을 초청해 농식품업계 중소기업 대표들과 간담회를 갖고, 업계 현안에 대해 건의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박성택 중기중앙회장을 비롯해 중소식품업체, 협동조합 대표 34명이 참석해 이 장관과 얘기를 나눴다.

간담회에서는 ▲표준화된 유기농재배농법 개발 및 교육 확대 ▲농업 부산물의 사료 이용 ▲학교 아침밥 급식사업 확대 지원 ▲돼지 정산기준가격 탕박 적용 ▲수입대두의 단백질 함량 상향조정 ▲수입 팥 접근물량 확대 및 국산 팥 수매 ▲농림지역 내 6차산업 휴게음식점 허가 등 업계 현안에 대한 논의가 이어졌다.

이에 대해 이 장관은 국내 농업여건에 맞는 유기농 생산모델 개발을 지원하고, 농업 부산물의 사료이용, 학교 아침밥 급식사업 확대, 수입대두의 단백질 함량 상향 조정, 국산 팥 수매 등에 대해 적극적인 수용 의사를 밝혔다.

또 돼지 정산기준가격 탕박 적용, 농림지역 내 6차 산업 휴게음식점 허가 등 시간이 걸리거나 관계부처와 협의가 필요한 사안에 대해서는 지속 논의해 나가기로 했다.

이 장관은 "우리 식품ㆍ외식산업이 시장개방이 확대되는 등 어려운 여건 하에서도 최근 10년간 연평균 6.7%라는 높은 성장을 이루었다"며 "대부분이 중소기업으로 이루어진 식품ㆍ외식산업 분야를 적극 육성하기 위해 지원하고 불필요한 규제를 발굴ㆍ개선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2013년 기준 국내 식품ㆍ외식산업 규모는 156조원으로 식품ㆍ외식업 종사자 수는 201만명에 이른다.

박성택 중기중앙회장은 "개방화와 고령화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농촌경제의 대안으로 농식품 중소기업의 글로벌 신시장 개척이 중요하다"며 "중기중앙회가 추진하고 있는 해외 빅 바이어 초청 현장상담회, 중소기업 비즈포럼 운영 등을 지원하고 수출 중소기업의 정책과 자금 지원에 적극 나서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대해 이 장관은 농업과 기업이 상생 협력하는 새로운 동반성장 모델을 적극 확산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농식품부는 농식품 수출 확대를 위한 정책을 발표하고 해외 시장정보 분석ㆍ제공, 해외 온라인 쇼핑몰ㆍ백화점 등에 한국 농식품 판매관을 개설하는 등 해외 마케팅을 적극 지원해 나가기로 했다.

김민진 기자 enter@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