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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설 연휴 후 첫 주말 테크노마트…공짜폰부터 고급폰까지 '인산인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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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 후 첫 주말 맞은 신도림 테크노마트
고급 기종에서는 아이폰6s와 갤럭시노트5
20만원 대에 갤럭시S6와 V10…최신폰 출시 앞두고 재고떨이
G4와 A7은 공짜에 판매


휴대폰 판매점(사진은 기사와 무관)

휴대폰 판매점(사진은 기사와 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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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안하늘 기자] 설 연휴 이후 맞은 첫 번째 주말인 지난 13일 서울 구로구 신도림 테크노마트에서는 휴대폰을 바꾸려는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특히 세뱃돈을 받아 주머니 사정이 넉넉해진 젊은 층들을 중심으로 휴대폰을 바꾸려는 사람들이 많아 일부 매장에서는 빌 딛을 곳이 없을 지경이었다.

신도림 테크노마트는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말기유통법)에서 규정한 공시지원금 외에 추가적으로 불법 보조금을 지급한다는 소문이 파다해 보다 휴대폰을 싸게 사려는 젊은 층이 많이 찾는 곳이다.
이날 신도림 테크노마트에서는 최신 고급 기종을 구매하려는 사람들과 중저가 혹은 공짜로 휴대폰을 구입하려는 사람들도 각각 채워졌다.

고급 기종에서는 애플의 '아이폰6s'나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5'가 강세를 보였다. 신도림 테크노마트의 일부 휴대폰 매장에서는 두 제품에 대해 30~40만원 수준의 불법 보조금을 지급하고 있었다. 계약신청서에서는 정상적으로 구입한 것처럼 작성한 뒤 추후 불법 보조금을 계좌이체로 돌려주는 방식(페이백)을 활용했다.

최근 신도림 테크노마트에서는 페이백을 지급하지 않고 잠적해버린 사고가 발생하면서 페이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이에 A 휴대폰 매장에서는 "신도림 테크노마트가 뽐뿌나 언론에 많이 노출되면서 한탕을 노리는 사람들도 들어온 것으로 알고 있다"며 "우리는 매장을 직접 인수해 운영하고 있기 때문에 페이백 사고가 날 염려를 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고급 사양을 원하면서도 저렴한 휴대폰을 구입하려는 사람들은 삼성전자의 '갤럭시S6'와 LG전자의 'V10'을 찾았다. 두 모델 모두 양 사의 주력 플래그십 모델이지만 다음 달 '갤럭시S7' 및 'G5' 등 최신 모델이 출시되면서 '재고떨이' 대상이 됐다.

삼성은 지난해 10월 이미 갤럭시S6에 대해 모델 별로 7만8100원과 12만4300원 씩 가격 인하를 한 적이 있다. 여기에 LG유플러스 등 이통사에서 지난달 말 공시지원금을 상향하면서 번호이동 기준으로 갤럭시S6(6만원대 요금제)가 15~20만원에 판매되고 있었다. 애초에 출고가가 79만9000원에 출시된 V10도 불법 보조금을 받으면 갤럭시S6와 비슷한 가격대에 구입 가능했다.

B 매장 관계자는 "두 기종 모두 출시된 지 채 1년이 되지 않은 모델들이기 때문에 쓰는 데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며 "신제품이 출시하기 전 재고를 털기 위해 많은 지원금이 제공되고 있다"고 말했다.

신도림 테크노마트에서도 저가폰 열풍이 불고 있었다. 10만원이 채 안 되는 제품에서 0원까지 떨어진 휴대폰을 찾는 사람도 많았다. 하지만 불법 보조금이 지급되는 이곳에서는 시장에서 판매되는 화웨이의 'Y6' 등 초저가폰 대신 50~60만원대의 중가폰이 그 자리를 대신했다.

출고가가 이미 두 차례 조정된 LG전자의 'G4'나 삼성전자의 중저가폰 'A7(2016)'은 매장과 이동통신사에 따라서 0원에 판매되기도 했다.

지난 달 이통3사는 일제히 G4의 출고가를 69만9600원에서 59만9500원으로 10만원가량 인하했다. G4는 지난해 4월 82만5000원에 출고됐는데 지난해 8월에도 한 차례 출고가 인하됐다.

가격이 50만원대까지 떨어지자 공시지원금과 불법 보조금을 최대로 받을 경우 6만원 대 요금제에서 G4가 공짜가 됐다. 삼성페이를 탑재한 최신 중저가폰 A7도 59만9500원에 출시되면서 G4와 마찬가지로 공짜로 판매됐다.

단, 신도림 테크노마트에서는 이통사를 유지하는 기기변경의 경우 번호이동에 비해 최대 10만원정도 가격이 비쌌다. 단말기유통법에서는 번호이동과 기기변경의 이용자 차별을 금지하고 있지만 고객을 빼앗아오는 번호이동에 이통사들이 더 많은 보조금을 지급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C 매장 관계자는 "번호이동에 기기변경보다 최대 10만원정도 더 싸게 판매하고 있다"며 "번호이동에 더 많은 혜택이 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안하늘 기자 ahn70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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