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월·북천안 등 저렴한 월세에 연 임대료 상승률 5% 제한
선착순 모집시 조건 완화…20~30대 신혼부부 대거 몰려


[아시아경제 이민찬 기자] 민간임대주택 입주자 모집이 완료됐다. 오는 5월 입주가 시작될 예정인데 40여명이 대기자 리스트에 이름을 올려놓을 정도다. 당초 이 단지는 지난해 7월 청약 접수에서 대규모 미달이 발생하며 우려의 목소리가 높았다. 그러나 선착순 모집으로 전환하자 계약을 위해 길게 줄을 서는 진풍경까지 벌어졌다. '북천안자이에뜨'도 전체 1348가구 중 70% 가까이 입주자가 채워졌다.

두 곳은 모두 사업성이 떨어져 장기간 분양이 미뤄졌던 곳이다. GS건설은 이에 분양 전략을 포기하고 민간임대주택으로 사업방식을 전환하는 전략을 폈다. 브랜드도 별도로 만들었다. 분양주택은 '자이'지만 임대주택에는 '자이에뜨'를 붙이기로 했다. 입주민의 부담을 낮춰주기 위해 보증금은 높이고 월세는 낮췄다. 전용면적 59㎡형이 보증금 1억6500만원에 월 임대료가 10만원이다. 월세만 따지면 서민들도 충분히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이다.


이 임대주택에는 무주택,유주택자 모두 입주가능하며, 최대 5년까지 살 수 있다, 향후 분양전환 할때는 무주택자만 우선권을 갖는다. 매년 새롭게 계약을 하지만 임대료 상승률은 5%로 제한된다. GS건설 관계자는 "임대주택은 입주조건이 까다로워 청약접수에선 미달이 불가피했으나 선착순 모집으로 전환하면 무주택·거주지 요건 등이 다소 완화돼 20~30대 신혼부부들이 대거 몰렸다"고 말했다.

민간임대주택은 주택도시기금 지원으로 사업비를 줄일 수 있지만 임대주택이라는 부정적인 인식과 관리에 들어가는 비용 등 때문에 대형 건설사들은 그 동안 망설여 왔다. 분양전환 때까지 사업비 일부가 부채로 잡혀 있는 것도 해외사업 비중을 늘리고 있는 건설사들에게는 부담이 됐다.


그런데 최근 들어 건설사들이 기업형 임대주택(뉴스테이)는 물론 민간임대주택사업에 뛰어들고 있는 것은 소비자의 태도 변화에 기인한다. 굳이 주택을 소유하지 않고도 중상류층의 주거여건을 갖춘 임대주택에서 거주하겠다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런 추세 속에 건설사들은 토지활용 전략을 바꾸고 있는 것이다. 주택보급률이 치솟고 더 이상 대규모 택지개발이 이뤄지지 않으면서 아파트 분양만으로는 사업을 지속하기 어려워진 건설사들의 선택이라고 볼 수 있다.


건설업계 안팎에선 이 같은 변화를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GS건설로서는 토지확보 등으로 생긴 금융 부담을 덜면서 임대수익으로 현금흐름을 개선하는 효과를 얻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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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테이와 민간임대주택은 비슷해 보이지만 약간은 다르다. 연 임대료 상승률이 5% 이내로 제한되는 것은 같다. 뉴스테이는 거주기간이 8년까지 보장된다. 다주택자에게 문이 열려있는 것 역시 다르다. 입주 대상에 제한이 없는 것이다. 청약통장이 없어도 된다.



이민찬 기자 leem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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