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세트로 때우려 사전예약 급증…각각 여행가려 여행상품 선물하기도

사라진 명절…유통가보니 세태보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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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재연 기자] 파고다학원은 최근 설 연휴에 학원 일부 공간을 열고 이름을 '명절 대피소'라고 붙였다. 명절대피소는 학원 간다는 핑계로 친족을 보지 않으려는 수험생·직장인을 위해 오픈됐다. 파고다어학원은 지난 추석에도 명절 대피소를 열어 인기를 끈 바 있다.

이처럼 명절에 가족을 안 보려는 이들이 늘면서 유통가에서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선물로 미안함을 달래기 위해 선물세트 사전예약 배송이 느는가 하면 명절 편의점 도시락 매출도 늘고 있다.


4일 이마트에 따르면 설 선물세트 사전 예약판매 매출이 지난해 설 대비 48.9% 늘었다. 업계에서는 직접 선물을 들고 고향을 방문하기보다 배송을 하는 고객들이 늘어나고 있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점차 선물세트로 성의표시만 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는 점에서다.

이마트 관계자는 "정확히 추산하기는 어렵지만, 직접 찾아뵙기보다 부모님 댁에 선물세트만 보내 성의만 보이고 여행가는 고객들이 매년 늘어난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유통가에서는 이미 명절이 일종의 휴가가 됐다고 본다. 지난달 27일부터 3일까지 오픈마켓 옥션의 여행권 매출은 전년 설 같은 기간 대비 78% 증가했다. 국내여행이 전년동기대비 120%늘어난 반면 해외여행은 966% 폭증했다. 같은 기간 여행용보조가방 매출과 여행필수품 매출도 각각 26%·33% 증가했다.


특히 여행상품을 부모님께 선물하는 고객들이 늘어나는 것도 최근의 명절 세태 가운데 하나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요즘 부모님께도 여행상품을 선물로 드리는 경우도 있어 아예 설 선물 카탈로그에 여행 상품을 넣어서 돌리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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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을 홀로 보내는 사람들이 늘면서 연휴 기간 편의점 도시락 매출이 매년 크게 늘고 있다.


CU에 따르면 2015년 연휴 3일(명절 당일 포함 ±1일)기준 도시락 매출이 전년명절기간 대비 45% 증가했다. 같은 기간 2013년 도시락 매출과 2014년 도시락 매출도 전년명절기간대비 각각 18.4%·24.3% 늘었다.


김재연 기자 ukebid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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