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크렐리는 4일(현지시간) 미 하원 청문회에 불려나왔다. 그의 약값 폭리 행태가 사회적 물의를 빚자, 의회 차원에서 이를 추궁하고 방지 대책도 준비하려는 취지에서 마련된 자리다.
그것도 모자라 시종일관 의원들을 경멸하는 듯한 표정을 감추지 않았다. 의원들이 닥달하면 아예 딴청을 피우거나 야릇한 미소를 지으며 빤히 쳐다볼 뿐이었다.
참다 못한 의원들은 “지금 웃음이 나오는가. 이 시간에도 약값 폭리로 많은 사람들이 죽어가고 있다” “우리가 하는 말을 못 알아듣고 있는 것 아니냐”며 분통을 터뜨렸다.
쉬크렐리는 한술 더 떠 청문회를 마친 뒤 트위터에 “이런 얼간이들이 국민을 대표하고 있다는 것을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희귀 치료제 폭리로 ‘미국에서 가장 미운 사람’이란 지탄까지 받았던 쉬크렐리는 지난 해 12월 다단계 금융사기를 저지른 혐의로 체포된 뒤 거액의 보석금을 내고 석방된 상태다.
뉴욕=김근철 특파원 kckim10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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