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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치열한 경선 전쟁에 벌써부터 '이전투구' 양상

최종수정 2016.02.05 11:17 기사입력 2016.02.05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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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 4·13총선을 앞두고 새누리당 소속 예비후보들의 경선 경쟁이 진흙탕 싸움으로 변질되고 있다. 여론조사 왜곡 의혹부터 후보자 비방, 허위사실 유포 등 네거티브 공방전으로 전국 각지에서 잡음이 나오고 있다.

대구 동구을에 출마하는 이재만 전 동구청장은 지난 2일 기자와 만나 최근 한 일간지에 보도된 후보자 지지도 여론조사 결과가 왜곡됐다고 토로했다. 설문 문항이 경선 경쟁자인 유승민 의원에게 유리하게 작성돼 편파적인 결과가 나왔다는 것이다.
이 후보는 설문 문항을 직접 보여주며 "먼저 사드 배치에 대한 찬반 의견을 묻고, 연이은 질문에서 '다음 인물 중 대구의 미래 정치를 이끌어갈 정치인은 누구인가'라고 물어 유 의원을 강조하고 있다. 그런 다음 후보자 지지도에 대한 질문이 나온다"고 말했다. 또한 유 의원의 보좌관이 해당 여론조사 실시를 의뢰한 일간지 기자 출신이라는 주장이다.

이 후보는 "이전까진 모든 여론조사에서 박빙이었는데 여기서부터 장난이 시작된 것"이라며 "언론에 이걸 계속 보도하니까 (여론조사 결과가) 굳어지는 느낌까지 받는다"고 말했다. 이어 "유 의원에게 당의 공천을 받지 말고 '무공천'으로 각자 본선을 뛰자고 건의하고 싶을 정도"라고 했다.

그러나 이재만 후보 측에서도 여론조사 결과를 왜곡시킬 수 있는 행동요령 지침서가 나와 논란을 빚은 바 있다. 해당 지침서에는 "전화 여론조사 시 연령을 물어보면 20~30대를 선택하라"고 주문하고 있다. 40대 이상의 경우 조사 대상자가 많아 상대적으로 일찍 마감되므로 응답이 결과에 반영되지 않을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경선 과잉 경쟁으로 벌어지는 새누리당의 '집안싸움'은 이뿐만이 아니다. 특히 상대 경선후보를 비방하는 내용의 글이나 이미지, 동영상 등이 각종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퍼지고 있다. 피해 후보자 측은 법정싸움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이다.

김상민 의원은 4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종희 제2사무부총장을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검찰에 고소한다고 밝혔다. 박 부총장은 김 의원과 경기 수원갑에서 맞붙는 경선 경쟁후보다. 김 의원은 박 부총장에 관해 "저의 합법적인 의정보고서를 불법홍보물로 간주하고 자신의 SNS에 올려 많은 사람들에게 전달했다"며 "적법한 절차로 진행한 여론조사를 의원실 자체 데이터로 진행했다는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문자로 배포한 혐의도 있다"고 말했다.

부산 진구갑에선 상대 예비후보 2명을 비방하고 현역인 나성린 의원을 옹호하는 내용의 문자메시지가 유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울산 울주군의 강길부 의원도 김두겸 후보 측에서 유언비어를 날조했다고 주장하는 등 양측 간 설전이 벌어지고 있다.

한편 새누리당은 5일 국회에서 총선 출마 예비후보자를 위한 워크숍을 개최한다. 후보자들은 '클린 선거 서약식'을 통해 네거티브 없는 선의의 경쟁을 다짐할 예정이다.


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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