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납치됐다’ 중국서 온 아버지의 지혜 어린 카톡에 ‘위기탈출’

사진 = 게티이미지뱅크 . 아시아경제 DB

[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중국 현지에서 중국 동포들에게 납치·감금된 사업가 강모(64)씨가 경찰에게 구조돼 안전하게 귀국했다.

지난달 27일 저녁 7시5분께 서울 양천경찰서는 강씨의 아들(34)로부터 "중국에서 아버지가 중국 동포들에게 납치된 것 같다"는 신고를 받고 이날 밤 10시50분께 중국 톈진의 한 아파트 공사장에서 약 4시간 만에 강씨를 구출했다.

중국에서 무역업을 하는 강씨는 동업을 하게 된 중국 동포와 30만 위안(한화 약 5400만원)에 이르는 사업자금 문제로 충돌, 납치된 뒤 폭행까지 당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과정에서 평소 두 대의 휴대전화를 사용한 강씨는 납치범들에게 한 대만 내놓는 기지를 발휘, 남은 한 대의 휴대전화로 아들에게 납치 사실을 알리고 도움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강씨는 28일 중국 공안에서 조사를 받고 이튿날 한국으로 안전하게 귀국했다.

경찰 관계자는 "경찰은 외국에서 우리 국민이 납치, 감금됐을 경우 외교통상부 재외국민보호과와 긴밀히 협조해 소재파악 등에 나선다"며 "가족이나 지인이 이같은 상황에 처했을 경우 112로 신고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온라인이슈팀 issue@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