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은희 서초구청장 '협업'과 '소통' 가치 강조 이유?
서초구, 3일 오후 부서칸막이와 마음의 칸막이 없애기 위한 벽 허물기, ‘협업 심포지엄’ 열기 후끈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조은희 서초구청장이 '협업'과 '소통'의 가치를 강조하는 심포지엄을 열어 화제다.
3일 오후 2시 서초구청 대강당. 구 간부와 직원 2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주제발표와 열띤 상호 토론으로 이어지는 장내 분위기가 사뭇 뜨겁다.
이는 서초구가 신년을 맞아 보이지 않는 부서 간 칸막이와 마음의 벽을 없애고 ‘무한도전(무조건 도와주고, 한없이 도와주고, 도와달라 하기 전에 도와주고, 전화하기 전에 도와주자)’의 협업으로 구민에게 행복을 선사하기 위해 이날 야심차게 개최한 ‘2016년 신년 협업 심포지엄’의 모습이다.
‘협업’은 2016년을 맞이해 구가 구정운영에 있어 가장 강조하고 있는 가치 중 하나다.
심포지엄 개최는 조은희 서초구청장이 “현대 사회에서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는 어느 한 개인이나 한 부서의 힘만으론 불가능하고 서로 소통하고 협업해야만 가능하다”며 “새해 구정 운영의 새로운 구상은 섬세하고 수평적인 협업을 통해 구체화될 것”이라고 강조한 데 따른 것이다.
오후 2시에 시작된 심포지엄은 1부와 2부로 나뉘어 약 4시간 동안 진행됐다. 1부에서는 ‘협업 심포지엄’으로 ▲섹션1(품격있는 문화 서초 구현) ▲섹션2(서초의 미래 먹거리&지역경제 활성화) ▲섹션3(여성이 행복한 보육·교육환경 좋은 서초) 등 구가 선정한 세 가지 중점 추진과제에 대한 주제발표와 상호토론으로 진행됐다.
주요사업 부서가 발제하면 협업부서로 지정된 부서장들이 사업 검토 내용을 발표, 아이디어를 제시하며 열띤 토론으로 이어졌다.
섹션 1에선 구 대표 사업인 ‘예술의 거리 조성(문화예술 트라이앵글)을 위한 부서들의 협조사항과 계획들이 발표됐다.
김윤규 도로과장은 “문화예술 기반 확충을 위해 우선적으로 도로 다이어트를 통한 보도 확장이 필요하다”며 구체적인 반포대로 보행가로 조성을 위한 의견을 제시했다.
문화 인프라의 중심이 되는 예술의 전당 인근 문화거리 조성에는 ‘악기거리’, ‘자동차 문화거리’ 등을 만들자는 이색적인 의견도 나왔다.
섹션 2 순서에서는 현재 규제개혁 대상 1호인 푸드트럭 영업 활성화 등 ‘서초형 일자리 창출’과 관련된 논의는 제도적 문제로 부서별 의견이 팽팽히 맞섰다.
순주환 일자리경제과장은 “청년, 저소득층 일자리 창출로 이어질 수 있는 푸드트럭과 관련 적극적인 지원과 검토가 필요하다”고 주장하자, 김정시 위생과장이 “식품위생법상 푸드트럭이 가능한 장소가 정해져 있기 때문에 장소 문제는 신중히 접근해야 한다”며 맞섰다.
이에 대해 김장희 물관리과장은 “지역내 양재천과 반포천 등 푸드트럭이 영업할 만한 적당한 장소들을 긍정적으로 검토해보겠다”며 해결방안을 제시했다.
재미있는 광경도 벌어졌다.
순주환 일자리경제과장이 푸드트럭 차량구입비 지원이 까다롭다며 조건 완화를 주장하는 도중, 스크린에 대형 초시계가 뜨면서 마침시간을 알리는 알람종이 울렸다.
이에 순 과장은 앞 섹션발표 시간보다 더 짧게 준거 아니냐며 좀 더 시간을 달라고 읍소하며 떼를 써 웃음을 자아냈다. 자칫 지루해질 수 있었지만 다음 섹션으로 넘어갈 때마다 원숭이 가면을 쓴 라운드 보이가 등장해 진행순서를 알리며 주의를 환기시켰다.
특히 이 날 눈길을 끈 것은 조은희 구청장이었다. 조 구청장은 2섹션과 3섹션 사이에 직접 원숭이 가면을 쓰고 라운드 걸(?)로 변신해 장내를 폭소에 빠뜨렸다.
조 구청장은 또 중간 쉬는 시간을 이용해 애창곡인 ‘요즘남자 요즘여자’를 열창하며 고생한 직원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기도 했다.
이어진 2부는 ‘강연 및 문화공연’ 순서로 진행됐다. 협업 전문가인 한국협업진흥협회 윤은기 회장이 ‘융복합 창조시대 협업에 길이 있다’는 주제로 한 강연에 나서 협업에 대한 공감대를 키우는 기회를 마련했다.
또 인근 송파구청 직원 밴드가 서초구 직원들을 상대로 멋진 공연을 펼쳐 박수갈채를 받았다.
조은희 서초구청장은 마무리 인사말을 통해 “밤새워 토론해도 부족할 정도로 오늘 심포지엄의 열기는 매우 뜨거웠다. 하나를 얘기하면 열을 알 정도로 협업정신을 제대로 보여준 직원들이 정말 자랑스럽고 행복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 “오늘 토론에서 나온 쟁점들을 ‘무한도전’의 정신을 통해 서로 머리를 맞대고 심도 있는 검토로 업그레이드해 구민들에게 좋은 결과를 선사하는 게 우리의 책무”라며 “2등 정신으로 1등 서초를 만드는 데 최선의 노력을 경주해 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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