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날았다" 아모레퍼시픽그룹,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상보)

설화수, 면세점, 해외사업부문 각각 1조 넘어서며 사상 처음으로 매출 5조원 돌파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대표이사 회장

[아시아경제 임혜선 기자]아모레퍼시픽그룹이 지난해 화장품계열사의 국내외 성장에 힘입어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화장품 브랜드 설화수와 면세점, 해외 사업부문에서 각각 매출 1조원을 넘어서며 사상 처음으로 매출 5조원을 돌파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지난해 매출액이 전년보다 20.1% 늘어난 5조6612억원을 기록했다고 2일 밝혔다. 영업이익은 9136억원으로 38.6% 증가했다.

계열사인 아모레퍼시픽은 매출 4조7666억원으로 전년보다 23% 성장했다. 영업이익은 37% 늘어난 7729억원으로 집계됐다.

주요 부문의 매출 성장세를 보면, 국내 화장품 사업이 3조659억원으로 18.9% 증가했다. 해외 화장품 사업은 44.4% 성장한 1조 2,573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매스 사업·오설록 사업 매출은 4929억원으로 6.6% 늘었다.

국내 화장품 사업은 설화수 등 럭셔리브랜드와 면세사업이 매출 고성장을 견인했다.

럭셔리 사업은 설화수, 헤라, 프리메라 등 주요 브랜드의 해외 인지도가 높아지면서 전년대비 28% 증가했다. 설화수는 글로벌 매출 1조원을 달성했다. 면세 경로 매출도 외국인 관광객이 증가하고 해외 면세점 매장을 확장하면서 면세 경로 매출도 지난해보다 52% 늘어나며 1조원을 넘어섰다.

매스 사업은 프리미엄 제품군 판매를 확대하고 유통채널을 다각화시키면서 질적 성장을 이뤄냈다. 특히 미쟝센 퍼펙스세럼, 려 자양윤모 등 헤어케어부문의 기능성 제품군의 매출이 늘어났다. 오설록 사업은 브랜드 강화를 위해 유통채널을 재정비해는게 주력했다.

해외 화장품 사업은 아시아와 북미 등의 시장에서 매출 고성장을 달성했다.

아시아 시장은 매출은 5대 글로벌 챔피언 브랜드(설화수, 라네즈, 마몽드, 이니스프리, 에뛰드)를 중심으로 시장 확대, 수익성 개선을 통해 전년 대비 51.5% 증가했다. 북미 시장은 지역 및 유통 채널을 확장하며 전년 대비 매출이 39% 증가하는 등 견고한 성장을 달성했다. 특히, 설화수와 라네즈 등 대표 브랜드가 미국 내 입점 매장 확대 및 캐나다 시장 진출 등을 통해 매출 성장을 견인했다.

이니스프리 매출은 5921억원으로 전년보다 30%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64% 늘어난 1256억원이다. 이니스프리는 주요 제품(그린티 씨드세럼, 한란크림, 화산송이 팩, 쿠션 등)과 제주 탄산 라인, 진저 오일 세럼 등 신제품의 판매 호조로 매출 고성장을 달성했으며, 온라인, 면세 매출 비중이 확대되며 수익성도 개선됐다.

에뛰드는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8%, 78% 줄었다.

이밖에도 에스트라와 아모스프로페셔널은 각각 16.3%, 18% 증가한 920억원, 646억의 매출을 올렸다.

임혜선 기자 lhsro@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