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정보 에이전시 업체 '라이언 앤 폭스'가 지난 13일 공개된 '성매매 장부'의 2차 파일을 공개했다.
라이언 앤 폭스는 28일 "지난 13일 1차로 공개된 엑셀 파일에 함께 저장돼 있던 것"이라며 2차로 엑셀 파일을 공개했다.
2차 파일에는 1차 때와 마찬가지로 경찰관·변호사·의사 등 사회 지도층인 것으로 보이는 신상정보가 다수 포함돼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날짜와 약속장소, 거래금액, 매매조건, 차량번호, 요구사항, 개인별 특이사항 등이 메모 형식으로 기록돼 있는 점 역시 1차 파일과의 공통점이다.
1차 파일과 2차 파일을 합쳐 보면 장부에 담긴 개인정보 건수는 총 22만여건으로, 이들은 5개 시트에 각각 6만6000여건, 3만여건, 4만8000여건, 3만6000여건, 4만여건으로 나뉘어져 있다.
김웅 라이언 앤 폭스 대표는 "이를 토대로 볼 때 최소 5개 이상의 조직이 장부 제작에 관여했을 것으로 보인다"며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의 일부 유흥업소 업주들이 이 장부를 공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지난 18일 "성매수자 6만명 가량의 명단이 포함된 장부가 공개됐다는 언론 보도가 나온 후 해당 장부를 입수해 조사중"이라며 "장부에 경찰관들도 다수 포함돼 있다는 의혹이 불거졌는데, 이는 내부 감찰로 끝낼 게 아닌 수사 사안이라 판단한다"고 수사에 공식 착수한 바 있다.
하지만 장부의 내역이 방대한 탓에 구체적인 수사 방향은 잡히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이날 공개된 2차 파일에 대해선 "아직 파일을 입수하지 않았고, 어떤 상황인지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온라인이슈팀 issu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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