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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세점 없으면 한국 안간다"…등돌린 요우커 1만명(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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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월드타워內 면세점 폐점 앞두자 단체관광객 대거 취소
일각선 관세청 판단오류 지적도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 내부 전경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 내부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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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절(2월6~11일)을 앞두고 국내 유통업계가 중국인 관광객(遊客ㆍ요우커) 유치에 속도를 내고 있는 가운데, 롯데면세점이 특허 획득 실패에 따른 '고객 유출' 후폭풍을 겪고 있다. 전례 없는 대규모 관광객 유치에 성공했지만, 면세점이 폐점을 앞뒀다는 이유로 쇼핑이 원활하지 않을 것을 우려한 고객들이 등을 돌리고 있는 것이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과 롯데월드어드벤처 등을 방문하기로 했던 중국인 단체관광객이 대거 방문계획을 취소했다. 이들은 중국 현지 기업인 쫑마이그룹의 인센티브 관광단으로, 수백여대의 전세기와 전세버스를 동원해 오는 5월 총 1만5000여명 규모로 한국을 찾을 예정이었다. 그러나 지난해 11월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이 특허 재획득에 실패하면서 폐점이 결정되자, 쇼핑에 불편을 겪을 것을 우려해 이 가운데 1만명이 방문을 취소하고 일본, 동남아 등 인접국으로 여행지를 변경했다. 현재까지는 기존의 3분의1 수준인 5000여명만 방한할 예정이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6월 폐점을 한 달 앞둔 시점에 방문할 예정이었던 요우커들이 쇼핑할 물건이 없거나 시설이 불완전할 것을 우려해 대거 방문을 취소했다"면서 "다른 지점의 제품을 들여와 판매하거나 할수도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5000명의 관광객 역시 방한이 확정적이지는 않다"고 덧붙였다.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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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을 찾는 단체관광객의 상당수는 수십에서 수백명 수준이다. 한번에 1만여명을 웃도는 규모의 단체관광객은 한 해에 손에 꼽힐 정도로 드물다. 제주도에서는 지난 2011년 중국의 바오젠그룹이 인센티브 관광단 1만1000여명을 제주도로 보내자, 이에 화답해 회사의 이름을 딴 '바오젠' 거리를 제주시에 만들어주기도 했다. 당시 도내에서 외국 회사의 이름을 따서 명예도로명으로 지정한 첫 사례로 언급되며 화제가 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요우커의 유입이 점차 줄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1만5000명을 유치했다면 업계와 인근 상권에 공동으로 큰 도움이 됐을 것"이라면서 "코리아그랜드 세일 등 정부 주도의 외국인 관광객 유치 행사를 벌이고 있지만 워낙 산발적으로 진행돼 현재까지 별다른 효과는 없다"고 우려했다. 아울러 "올해 업계와 관련 부처의 공동의 노력이 없이는 주변국에 요우커를 상당부분 빼앗기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일각에서는 지난해 말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이 미국의 디자인상인 '2015 굿 디자인 어워드' 등에서 수상한 점을 들며 주무기관의 평가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을 내놓고 있다. 실적이나 외부(관광객) 평가, 시설 측면에서 월드타워점이 실격점을 받을 이유가 충분치 않다는 설명이다. 결국 지난해 경영권 분쟁이라는 그룹 이슈에 영향을 받은게 아니냐는 것.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월드타워점의 경우 지난해 수천만원의 비용을 들여 시설을 강화하고, 인근 위락시설과의 연계 마케팅과 문화시설 건립이 기대됐었다"면서 "그러나 롯데면세점의 경쟁력과는 별개로 경영권 분쟁이 이슈로 떠오르면서 사업권 획득 여부에 영향을 미치게 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실제로 관광객 유치에 차질을 빚는 사태가 발생하면서, 정부와 주무기관의 판단이 단편적이었다는 것을 반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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