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쓰오일은 지난해 17조8903억원의 매출과 8775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고 28일 밝혔다. 저유가 기조로 제품 가격이 하락한 탓에 매출액은 전분기 대비 10.6% 감소했지만, 정제마진이 대폭 개선되면서 영업이익은 흑자로 돌아섰다. 정유 2746억원, 석유화학 2869억원, 윤활기유 3160억원으로 전 사업부문에서 고른 성과를 거뒀다.
에쓰오일이 지난해 큰 폭의 이익을 낸 것은 주력인 정유사업의 수익성이 개선됐기 때문이다. 정유사업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14조542억원과 2746억원으로 집계됐다. 정유사업은 지난해 3분기 정제마진이 일시적으로 급락하면서 1712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것을 제외하면, 지난해 상반기에 이어 견조한 실적을 유지하고 있다. 에쓰오일은 "유가의 추가 하락 속에서도 아시아 시장의 수요가 강세를 보이면서 정제마진이 급등했다"고 설명했다.
석유화학 부문도 전년에 비해 대폭 개선된 실적을 내놨다. 2014년 1820억원의 영업이익을 낸 석유화학 부문은 지난해 2869억원으로 이익 규모를 키웠다. 영업이익률은 11.5%에 달했다. 일부 공장의 가동 정지와 경쟁력이 저하된 업체들의 생산 설비 조정으로 파라자일렌(PX) 스프레드가 견조한 수준을 유지해 실적이 개선됐다는 것이 에쓰오일측의 설명이다.
고형광 기자 kohk0101@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