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千 둥지 정하면서 총선 천하삼분지계 사실상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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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천정배 의원이 안철수 의원의 '국민의당'행(行)을 결정함에 따라 20대 총선거 진형(陣形)의 얼개가 짜였다. 통합신당, 민주당 등 군소정당들의 이합집산 가능성이 여전히 남아 있지만 기본적인 선거 구도는 일여이야(一與二野)의 3자구도를 피할 수 없게 됐다.

정치권에서 내다보는 이번 총선 구도는 집권여당인 '새누리당'과 '더민주+정의당', 국민회의를 품에 안은 '국민의당' 등 천하삼분지계다.
천 의원은 그동안 올해 총선 야권연대 또는 통합의 핵심 키(key)를 쥐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가 맹주를 자처하는 호남이 야권의 텃밭이라는 지역적 특성을 가진다는 점 외에도 야권 연대 등에 대해 유연한 입장을 취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천 의원이 더민주와의 총선 연대 불가 입장을 밝혀왔던 국민의당에 합류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야권간 전면적인 연대 또는 통합을 기대하기 어렵게 됐다.

국민의당의 대주주격인 안 의원은 그동안 기회가 있을 때마다 더민주와 연대 불가 입장을 밝혔다. 이날도 문병호 국민의당 의원도 한 라디오에 출연해 "(더민주는) 김종인 더민주 선거대책위원장을 앞에 세워 놓고 포장만 하고 실질적으로는 문재인 대표가 주인으로서 모든 것을 다 좌지우지하는 그런 모습이기 때문에 같이 할 수 없다"고 밝혔다.

결국 선거구도는 보수층과 영남을 대변하는 새누리당이 한 축을 이루고 일부 진보성향 중도층과 야권 지지성향 유권자, 호남표심을 얻기 위해 벌이는 더민주와 국민의당의 각축전이 다른 한 축이 될 전망이다. 일단 문 대표는 전날 정의당과 범야권 전략협의체 구성을 확인하는 등 진보 연대에 나설 계획이다. 반면 국민의당은 천 의원과 세력을 합함으로써 호남 주도권을 확보하는 동시에 중도층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선거가 일여이야 구도로 치러질 경우 수도권 지역 등을 중심으로 여당에 유리한 상황 전개가 불가피하다. 지난 총선에서 수도권 112개 선거구 가운데 31곳에서 전체 득표 대비 5% 이내의 표차로 당락이 결정됐다. 이같은 여야간 박빙 선거 구도 등을 감안할 때 다야 구도는 결국 여당 후보에 유리할 것으로 예상된다.

총선 3자구도에 변수가 완전히 없는 것은 아니다. 일차적으로 문 대표의 뒤를 이어 더민주를 맡게 될 김 선대위원장의 경우 정의당과의 선거연대 가능성에 대해 회의적이다. 그는 이날 라디오 인터뷰 등을 통해 전날 야권 전략협의체 구성 합의에 대해 "구체적으로 뭐가 이뤄졌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공천도 끝나지 않고 선거돌입도 안했는데 미리 (정의당과) 후보단일화 얘기하는게 순서적으로 맞지 않다"고 회의적인 입장을 밝혔다. 국민의당의 경우에도 천 의원의 합류 외에 향후 당의 방향성과 군소정당과의 통합 가능성, 선거 연대 등에 대한 구성원간의 입장차이 등으로 혼란 가능성이 남아 있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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