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지난해 순상품교역조건지수가 2010년 수준으로 회복돼 수출입교역조건이 호전됐다. 2014년 말부터 급격히 국제 유가가 하락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한국은행이 25일 발표한 '2015년 12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에 따르면 지난해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99.97(2010년도 100기준)로 전년도에 비해 11.2% 증가했다. 2010년 이후 꾸준히 80대를 유지하던 지수가 10가량 늘어나면서 2010년 수준으로 회복됐다.
이창헌 한은 경제통계국 물가통계팀 과장은 "두바이유가 2010년 70~80달러에서 이후 100달러 이상까지 올랐다가 2014년 말부터 급격히 하락했다"며 "유가 하락의 영향으로 인해 수출가격에 비해 수입가격이 더 큰 폭으로 떨어져 순상품교역조건지수가 오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수출총액으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을 뜻하는 소득교역조건도 지난해 134.71을 기록해 2014년에 비해 14.0%나 증가했다. 소득교역조건이 순상품교역조건지수와 수출물량지수의 합으로 계산되는 만큼 지난해 순상품교역조건지수가 크게 상승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수입물량지수는 광산품, 수송장비 등이 늘었으나 전기 및 전자기기, 일반기계 등이 줄어 전년 동월대비 2.0% 하락했고, 수입금액지수도 광산품, 전기 및 전자기기의 감소로 전년 동월대비 19.9% 하락했다.
한편 2015년 수출물량지수와 수입물량지수는 전년대비 각각 2.5%와 3.3% 상승했다. 반면 수출금액지수와 수입금액지수는 2014년에 비해 각각 9.0%와 17.6% 하락했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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