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컬링, 사상 첫 유럽 투어서 은메달 쾌거

사진=대한컬링연맹

[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남자 컬링 국가대표팀인 강원도청이 첫 출전한 유럽투어에서 은메달을 따냈다.

강원도청은 24일 독일 함부르크에서 열린 '컬링 챔피언십 투어(CCT) 독일 마스터스' 결승에서 스코틀랜드팀에 4-5로 져 준우승했다. 독일 마스터즈는 연간 개최되는 투어대회 중 상위권 수준에 속하는 대회로 올림픽에서 메달을 획득한 세계 강호들도 다수 참가한다.

강원도청은 지난해 11월 카자흐스탄 알마티에서 열린 '2015 아시아·태평양 컬링 선수권대회(PACC)' 우승팀 자격으로 이 대회에 초청받았다. 한국 팀이 CCT대회에 초대 받기는 처음이다. 김수혁 스킵(주장)이 이끄는 강원도청은 대회에 출전한 스물네 팀 중 유일한 아시아 팀이었다.

강원도청은 4엔드까지 1-3으로 밀렸으나 5엔드에서 3-3으로 균형을 맞췄고, 7엔드에서는 1점을 앞섰다. 그러나 8엔드에서 2점을 내주면서 아쉬운 패배를 당했다. 데이비드 머독이 스킵(주장)을 맡은 스코틀랜드 팀은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딴 강호다.

강원도청은 예선리그전에서만 한 차례 졌을 뿐, 4개 유럽팀을 물리치며 준결승에 올랐다. 준결승전에서는 소치올림픽 동메달리스트인 스웨덴팀(스킵 니클라스 에딘)을 6-1로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