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위 50개는 3.89% 기록해 수익률 더 높아
[아시아경제 최서연 기자] 국내 주식형펀드는 보수가 많을수록 수익률은 오히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펀드 보수는 펀드를 운용하는 자산운용사와 판매하는 은행 등이 떼 가는 일종의 수수료로 운용보수, 판매보수, 수탁보수, 사무보수 등으로 구성된다. 평균 보수는 상위 50개 펀드가 2.23%, 하위 50개 펀드가 0.58%로 1.65%포인트 차이를 보이고 있다.
상위 50개 펀드는 하위 50개 펀드에 비해 은행 예금 금리 이상의 보수를 챙기면서도 펀드 운용 성과는 저조했다. 신한BNPP프레스티지코리아테크적립식자 1[주식](종류C1)은 총 보수가 2.31%지만 1년 수익률은 -17.38을 기록하고 있다. 5년 수익률도 -14.93%로 부진하다. 하나UBS대한민국1호[주식]Class C 1도 총 보수를 2.30%씩 떼지만 1년 수익률과 5년 수익률이 각각 -3.34%와 -20.21%를 기록하고 있다. 반면 총 보수가 0.54%인 메리츠e-코리아[주식]은 1년 수익률이 20.88%, 5년 수익률은 22.68%에 이른다.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많은 금융회사들이 수익률 보다는 판매 보수가 비싼 상품을 고객들에게 추천한다"면서 "펀드 보수 체계를 개편해 수익률에 따라 펀드 보수가 달라지도록 해야 이런 폐단이 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최서연 기자 christine8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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