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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보기의 책보기] 어린이를 위한 하버드 아침 습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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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를 위한 하버드 아침 습관

어린이를 위한 하버드 아침 습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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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초중고교를 다닐 때 여름과 겨울로 방학을 맞이할 때면 설레는 마음으로 가장 먼저 했던 일이 ‘생활계획표 짜기’였다. 시계를 본뜬 원형의 타임테이블을 시간대별로 쪼개 날마다 규칙적으로 할 일을 설계하는 것이었다. 거창한 계획표를 만들어 책상 앞머리에 걸지 않았던 방학이 없었고, 그것을 제대로 지킨 방학도 없었다. 그랬음에도 지금 생각해 보면 어렸을 때 계획표를 설계하는 일 자체는 매우 중요했던 것 같다. 세상만사 자세와 목표의식이 중요하니까.

북칼럼을 쓴 이래 가끔 ‘자기계발서’를 추천해 달라는 의뢰를 받곤 한다. 그때마다 자기계발은 삶을 대하는 철학의 문제지 테크닉이 아니라는 생각에 기술보다 철학을 굳게 하는 책을 우선해 고르게 된다. 그 대표적인 책이 차동엽 신부의 <무지개 원리>였다. 과학도 출신의 성직자인 저자가 과학적 사실과 종교적 성찰을 통해 삶의 지혜를 깨닫게 하는 힘이 배어 있어서다.
수십 개의 무지개 원리 중 ‘생각이 말이 되고, 말이 행동, 행동이 습관, 습관이 삶이자 운명이 된다. 그러므로 생각부터 잘하라. 생물학적으로 어떤 행동이 뇌와 몸에 습관으로 고착되기 위해서는 약 21번의 반복이 필요하다’는 ‘21의 법칙’이 몹시 인상적이었다. ‘21일만 죽어라 웃으면 얼굴에 웃음 근육이 생긴다’는 행복창조이론과 같은 맥락이다.

신간 <어린이를 위한 하버드 아침 습관>은 바로 그 행복에 이르는 습관의 중요성을 아이들에게 일깨워 주는 ‘어린이 용 자기계발서’다. 자기계발서 무용론을 주장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훌륭한’ 자기계발서는 스테로이드 호르몬 주사처럼 짧고 강렬하게 올바른 삶의 자세와 철학을 뇌에 각인시켜주는 긍정적 효과가 있음이 사실이다. 더구나 작은 깨우침 하나라도 어렸을 때 제대로 하는 것은 이후 인생 전반에 커다란 영향을 끼치기 십상이다. 사교육과 몰가치 교육에 찌든 아이들에게 삶의 진정한 가치를 일깨워 주는 것 역시 중요하다.

특히 이 책은 지난해 출판돼 베스트셀러에 오르면서 ‘청년 자계서 돌풍’을 일으켰던 스테디셀러 <하버드 새벽 4시 반>을 썼던 저자 웨이슈잉이 어린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다시 썼다. 말이 필요 없는 명문대학 하버드가 강조하는 가치들을 졸업생과 재학생, 교수와 연구원, 그리고 학교 밖의 생생한 실제 사례를 통해 설득력 있게 제시함으로써 어린이 독자의 생각과 행동 변화를 유도한다.
일례로 하버드 대학교 에드워드 밴필드 교수가 내놓은 성공, 행복, 시간활용의 상관관계에 대한 연구 결과를 설명한 후 어렸을 때 교육을 많이 받지 못했던 휴고 블랙이라는 사람이 장기간의 계획적 시간관리로 미국 연방 대법관과 유력한 정치인이 될 수 있었던 실제 사례를 들면서 ‘시간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방식이다.

저자는 어린이들에게 갑자기 무리하게 변하려 들지 말고 매일 아침 30분 하버드 방식의 아홉 가지 습관에 천천히 익숙해지기를 주문한다. 9개 습관들은 2개의 주제로 나뉘어 제시되는데 어린이들이 스스로 목표를 달성하도록 ‘성공한 삶’을 주제로 ‘적극적 사고, 계획, 시간관리, 학습, 창의력’을 이야기한다. 또 정직, 배려, 성취를 통해 얻는 ‘행복한 삶’을 위해 ‘인내심, 용기, 우정, 발전’을 위한 습관들이 뇌 속에 쏙쏙 박히도록 설득력을 발휘한다. 이번 겨울 방학 어린이 필독서 목록에 들어가기 충분하다.

<웨이슈잉 지음/이정은 옮김/라이스메이커/1만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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