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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이 투자한 美스마트카 업체 '빈리' 생태계 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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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싱스', 구글 '네스트' 등과 연동 공식발표
삼성 스마트카 전략 주목


스마트카 업체 '빈리' 어댑터를 차에 설치한 후, 스마트폰으로 집안을 제어하는 화면. 삼성전자의 스마트싱스가 연동돼 있다.

스마트카 업체 '빈리' 어댑터를 차에 설치한 후, 스마트폰으로 집안을 제어하는 화면. 삼성전자의 스마트싱스가 연동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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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삼성이 투자한 미국 스마트카 업체 '빈리'가 외연을 넓히고 있다. 얼마 전에는 삼성이 인수한 스마트홈 업체 '스마트싱스'와 손을 잡았고, 그에 앞서 구글의 스마트홈 플랫폼 '네스트'와도 협력을 시작했다. 이는 사물인터넷(IoT)이 자동차로 외연을 확대했다는 의미이지만, 삼성이 스마트카로 대변되는 미래 자동차 기술을 선점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삼성이 투자한 美 빈리 생태계 강화= "빈리는 운전자가 좋아하는 애플리케이션(앱)에 유연하게 접근할 수 있도록 최적화된 시스템을 개발하는 데 집중했습니다. 빈리의 혁신적 기술에 거는 기대가 큽니다." 지난해 6월, 삼성이 빈리에 650만달러(약 72억6000만원)를 투자한다는 소식이 전해진 직후 삼성전자 GIC 관계자는 이렇게 말했다.

빈리는 자동차 안에서도 고화질 동영상이나 인터넷, 스마트폰의 다양한 기능을 사용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어댑터를 만드는 회사다. 빈리가 생산한 어댑터를 자동차에 꽂으면 자동차가 스마트폰과 비슷한 기능을 하게 된다. 삼성전자는 빈리를 인수함으로써 스마트카 기술 경쟁에서 한발 앞서가는 계기를 마련했다. 삼성 스마트카 전략의 핵심인 빈리가 최근 협업 파트너를 확대하면서 스마트카 생태계를 견인하고 있다. 최근 빈리는 "드디어 자동차가 가정과도 연결될 수 있는 시대가 됐다"고 밝혔다. 집 현관 문과 보안장치, TVㆍ냉장고ㆍ세탁기ㆍ조명 등 가전제품, 온도제어 등 다양한 기능을 차 안에서도 제어할 수 있는 시스템을 '빈리 어댑터'에 탑재한데 대한 자신감을 피력한 것이다.

어떻게 이런 기능이 가능해졌을까. 빈리가 스마트홈 솔루션 업체들과 잇달아 손을 잡았기 때문이다. 빈리는 최근 스마트싱스, 네스트, 아이콘트롤네트웍스 등과 협력하기 시작했다. 구글이 주도하는 네스트에 소속된 월풀과 필립스, 스마트싱스를 주도하는 삼성전자 제품을 빈리 제품으로 제어할 수 있게 된 것이다. 특히 빈리와 스마트싱스는 삼성이 투자하거나 인수한 업체여서 이들의 협업은 파괴력을 키울 것으로 보인다.
'빈리'와 자동차 연동 장면

'빈리'와 자동차 연동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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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다들 '스마트카'인가?= 삼성이 스마트카 시장을 주목하는 것은 스마트폰과 반도체를 잇는 블루오션으로 기대하기 때문이다. 현재 정보기술(IT)은 B2C(기업대개인 거래) 시장이 포화 상태에 다다랐다는 분석이 계속 나오고 있다. 누구든 TV나 스마트폰, 가전제품을 보유한 상태에서 현상 유지 이상의 성장이 어렵다는 얘기다. 자동차 시장도 마찬가지다. 시장분석기관 IHS는 2035년 전 세계 자동차의 9%가 자율주행자동차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2030년 스마트카 시장은 870억달러 규모까지 성장할 것으로 추정됐다.

빈리와 같은 업체들은 입소문 효과를 노리고 있다.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다양한 업체들과 접촉하며 연결고리를 늘리고 있는 것.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 'CES 2016'에서도 그같은 움직임이 활발하게 이뤄졌다. 빈리는 글로벌 차량공유 업체 우버와 손잡고 라스베이거스에서 운영되는 우버 차량에 빈리 어댑터를 설치했다. CES 참석자들이 우버 차에서 무료로 와이파이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하면서 '빈리'라는 브랜드를 홍보한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자동차 브랜드와 IT 기업간의 협업 사례는 많지만 실제 제품 출시로 이어지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반면 빈리는 어댑터를 차량 내부에 꽂기만 하면 바로 사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삼성은 스마트카 생태계의 유리한 고지를 선점한 것"이라고 말했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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