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드러그스토어, 대형마트 등 가성비 앞세운 제품 출시
[아시아경제 임혜선 기자]지난해에는 꾸미지 않은 듯한 자연스러운 멋을 뜻하는 놈코어와 간결함을 추구하는 미니멀리즘이 하나의 라이프스타일로 자리잡았다. 불필요한 요소는 덜어내고 실용적인 가치소비가 점점 확산되는 추세다.
편의점, 드러그스토어, 대형마트 등 다양한 유통채널이 가성비를 앞세워 PB 상품을 내놓고 있다.
이마트의 노브랜드는 디자인과 포장을 최소화하고 제품의 품질과 가격에 집중한 대표적인 사례로, 기존 브랜드 상품 대비 최대 67%가 저렴하다. 지난해 8월 출시 이래 물티슈, 감자칩, 기저귀, 화장지 등 250여개의 상품이 판매되고 있으다. 노브랜드 감자칩은 지난해 6월 출시 이후 연말까지 위드미 등 계열사 판매를 포함해 200만개가 팔렸다. 가격은 890원이다.
저렴한 가격에 우수한 품질의 중요성은 패션 업계에서도 빼놓을 수 없다. 제조·유통 일괄화 브랜드의 경우, 최근 다양한 브랜드와의 협업 등을 통해 가격뿐 아니라 디자인도 강화된 제품들을 내놨다.
지난해 국내 진출 10년째를 맞이하며 1조원의 매출을 올린 유니클로는 올해 이네스 드 라 프레상쥬 콜라보레이션 컬렉션을 선보였다. 3월께는 영국의 리버티 런던 백화점과 함께한 '리버티 런던 협업 컬렉션'을 공개할 예정이다.
화장품 업계에서도 '부수적인 것은 덜어내고, 꼭 필요한 것만 남기자'는 취지를 기반으로 신제품을 출시했다.
이니스프리 '슈퍼푸드 프롬 제주' 라인은 포장재와 같은 부수적인 비용을 줄이고, 브로콜리, 레드비트, 케일, 블루베리, 오트 등 제주에서 자란 5가지의 슈퍼푸드를 담아 효능을 강화시킨 제품이다. 각각의 라인은 슈퍼푸드의 효능에 맞춰 클렌저, 스킨, 로션, 크림 중 꼭 필요한 제품만으로 구성됐다. 가격은 5000~9500원이다.
'슈퍼푸드 프롬 제주'의 전 품목에는 미국 비영리 환경시민단체 EWG가 제시하는 원료의 안전성 평가 등급에서 0~2등급에 해당하는 원료만을 사용했으며, 이는 화장품 성분을 분석하는 '화해 어플'에서 그린 등급에 해당한다.
임혜선 기자 lhsro@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