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재건축 아파트값 6주연속 하락

서울 아파트값 4주째 상승률 '0%'…신도시·수도권도 '보합'
개포주공2단지 최대 5500만원 하락…한강이남서 하락세 이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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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은임 기자]서을의 재건축 아파트값이 6주연속 하락했다. 미국 금리 인상과 주택담보대출 심사 강화 우려로 관망세가 더욱 짙어지는 가운데 겨울 한파로 투자심리가 위축된 탓이다. 서울과 신도시, 수도권 아파트값도 모두 보합세를 보였다.

16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서울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재건축 투자수요가 크게 위축되면서 4주째 0%의 변동률을 기록했다. 전반적으로 관망 분위기가 팽배한 가운데 강남, 강동, 송파, 관악 등 한강 이남권에서 하락세가 이어졌다.

재건축 아파트값이 조정을 거치면서 ▲강동구(-0.11%) ▲강남구(-0.04%) ▲관악구(-0.02%) ▲서초구(-0.01%) 등이 내렸다. 강동구는 둔촌동 둔촌주공2단지와 둔촌주공4단지가 250만원-2000만원 떨어졌다. 강남구는 개포동 개포주공2단지가 1000만원-5500만원, 대치동 은마는 1000만원 정도 하락했다. 반면 ▲금천구(0.16%) ▲서대문구(0.15%) ▲양천구(0.06%) ▲동작구(0.04%) ▲마포구(0.03%) ▲노원구(0.03%) ▲구로구(0.03%) ▲강서구(0.03%) 등은 상승했다.

신도시는 ▲분당(-0.01%) ▲동탄(-0.01%)이 내렸고 ▲평촌(0.01%)은 올랐다. 이외 신도시는 변동 없이 보합세를 보였다. 경기ㆍ인천은 ▲안산시(-0.07%) ▲광명시(-0.05%) ▲성남시(-0.04%) ▲과천시(-0.03%) ▲구리시(-0.03%) ▲군포시(-0.03%) ▲김포시(-0.02%) ▲인천시(-0.01%) 순으로 하락한 반면 ▲파주시(0.04%) ▲시흥시(0.04%) 등은 소폭 올랐다.

전세 시장도 한파에 크게 움츠러드는 모습이었다.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이 금주 0.12%의 변동률로 소폭 오르긴 했으나 전반적인 수요가 늘지는 않았다. 지역별로는 ▲서대문구(0.75%) ▲광진구(0.46%) ▲마포구(0.44%) ▲구로구(0.43%) ▲동대문구(0.25%) ▲영등포구(0.24%) ▲동작구(0.23%) ▲강서구(0.13%) ▲성동구(0.11%) ▲중랑구(0.10%) 순으로 상승했다.

신도시(0.0%), 경기ㆍ인천(0.01%)도 큰 변동 없이 지난주와 동일한 가격흐름을 이어갔다. 과천, 구리, 성남 등은 수요가 없어 전셋값이 하향 조정되기도 했다.

임병철 부동산114 책임연구원은 "수도권 아파트 매매ㆍ전세 시장 모두 가격 상승을 이끌만한 특별한 계기가 없다면 구정 이후 본격적인 이사철이 도래하기 전까지는 정중동의 상황이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라며 "전세시장은 일부 주요 학군 지역이나 도심 인근에서 수요가 국지적으로 이어지고 있으나 아직까지는 조용한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조은임 기자 goodnim@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