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경선 흥행카드…자존심 대결·친박-비박 대리전 양상

박진 "선거마다 고비 넘기며 3선까지 했다" 여유


오세훈 전 서울시장

오세훈 전 서울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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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당초 예비후보로 등록했던 서울 종로 출마로 사실상 마음을 굳히면서 당내 경선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종로에는 오 전 시장 외에 이곳에서만 3선을 한 박진 전 새누리당 의원이 경쟁후보로 뛰고 있어 벌써부터 수도권 최대 흥행카드가 될 것이라는 평가까지 나오고 있다.

경선이 성사된다면 여러 가지 상징적인 의미가 담길 것이라는 견해가 나오고 있다. 오 전 시장은 2011년 서울시장직에서 물러난 후 5년만의 정치권 복귀 기회를 맞았으며 박 전 의원은 이 지역에서만 내리 3선한 '종로 토박이'다. 양쪽 모두 자존심을 회복해야 한다는 점에서 한 치도 물러설 수 없다.


박진 전 의원

박진 전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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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이번 경선은 당내 친박(친박근혜)계와 비박계의 대리전 양상이 될 가능성도 크다. 오 전 시장은 친박계는 아니지만 친박 의원들이 꾸준히 지원하는 반면, 비박계는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제기한 '명망가 험지출마론'을 지지하며 지역구 이동을 요구하고 있다.

친박계 핵심으로 꼽히는 김재원 의원은 최근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오 전 시장이 종로에 출마해 총선 승리에 기여해야 한다"며 힘을 실어줬으며 홍문종 의원은 "험지에 보내고 경선에 이겨야 공천을 주는 것은 맞지 않다"며 오 전 시장 등의 명망가 험지출마에 우회적으로 반대 입장을 나타냈다.


반면 비박계인 김용태, 김성태 의원 등은 김 대표의 험지출마를 적극 지지하며 오 전 시장 역시 험지로 나가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김용태 의원은 16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오 전 시장의 종로 출마와 관련해 "당대표와 당사자가 해결해야 할 문제이지 더 이상 말할 수 있는 입장이 안된다"며 말을 아꼈다.


오 전 시장은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종로를 비롯한 도심이 살아야 서울이 산다는 생각과, 강남북 균형발전의 핵심은 종로라는 판단으로 선택한 종로였다"며 "선거의 유불리는 판단의 기준이 아니었다"며 이 지역 출마를 고집한 이유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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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전 의원은 오 전 시장의 최종 결정을 일단 지켜본다는 입장이지만 경선이 불가피한 쪽으로 무게중심을 두고 있다.


박 전 의원은 측근들에게 "선거에서 매 순간순간이 고비다. 그러면서 3선까지 한 것"이라며 상황 변화에 개의치 않는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최일권 기자 ig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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