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층서 불편호소 75%…"설연휴 갈등발생 소지 높아"
[아시아경제 조은임 기자]실내 활동이 늘어나고 창문을 닫고 지내는 시간이 길어지는 겨울철에 층간소음으로 인한 갈등이 급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위층에서 뛰거나 걸으면서 발생하는 소음이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됐다.
14일 서울시는 '층간소음 전문 컨설팅단'를 통해 2014년 4월부터 지난달까지 1년9개월간 접수된 민원 상담 1097건을 분석한 뒤 이같은 결과를 발표했다.
층간소음 갈등의 원인 중에는 아이, 어른들이 위층에서 뛰거나 걸으면서 발생하는 소음이 850건으로 전체의 77.5%를 차지했다. 이어 가구를 끌거나 망치질, 문 개폐로 인한 소음 118건(10.8%), 청소기·세탁기 등 가전제품 소음과 피아노 소리 65건(5.9%), 개 짖는 소리 50건(4.6%) 순으로 나타났다.
주거위치별로는 위층의 층간소음으로 인해 아래층에서 불편을 호소하는 경우가 821건(75.0%)으로 가장 많았다. 아래층의 과도한 항의와 보복 소음 등으로 위층 거주자가 고통을 호소하는 상담도 198건(18.0%)을 기록했다.
한편 '층간소음 전문 컨설팅단'은 서울시가 층간소음에 대한 기술적 자문·예방 교육, 민원 상담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했다. 소음측정·갈등조정 등 분야별 전문가 10명, 커뮤니티 전문가 등 실무전문가 10명으로 구성된 컨설팅단은 '층간소음 상담실(02-2133-7298)'을 운영 중이다. 또 '120 다산콜센터'에서 층간소음 관련 상담을 받고도 해결이 어려운 이웃 간 분쟁을 중재하는 역할도 하고 있다.
조은임 기자 goodn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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