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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초대석]신준식 "한방 실손보험, 국민건강 위한 당연한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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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방 건강보험 보장도 늘려야"

[대담=아시아경제 조영신 산업2부장, 정리=지연진 기자]이달 중으로 한방치료를 보장하는 실손보험이 출시된다.

2009년 한방치료가 실손보험 보장대상에서 제외된지 6년만이다. 양방의료는 국민건강보험에서 제외되면 100% 실손보험에서 보장하지만 한방진료는 국가가 운용하는 건강보험은 물론, 민간 실손보험에서도 보장받지 못했다.
한방진료의 실손보장이 이뤄진 만큼 올해부터는 비수술 척추치료 등 값비싼 한방치료 비용 때문에 치료를 주저했던 환자들의 부담이 경감될 것으로 보인다.

한방치료의 실손보장을 이끌어낸 신준식 대한한방병원협회장(자생의료재단 이사장)으로부터 '한방의 세계'에 대해 들어봤다.
신준식 자생의료재단 이사장이 척추모형을 이용해 비수술 척추 한방치료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신준식 자생의료재단 이사장이 척추모형을 이용해 비수술 척추 한방치료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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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실손보장의 의미는.
 ▲건강보험이나 실손보험에서 한방진료가 제외되면서 환자들이 한방진료를 받고싶어도 접근성이 떨어질 수 밖에 없다. 실손보험은 국민건강보험이 보장하지 않는 의료비를 보장하라고 존재하는 것인 만큼 국민의 치료 선택권과 의료 접근성을 넓히는 차원에서 반드시 필요하다. 현재 건강보험에서 보장하는 한방진료 비율은 5%에 불과하다. 6년 전까지는 실손보험에서 한방진료 비용을 지원했지만, 이마저도 금융당국이 불허하면서 전부 제외됐다.
 척추 수술을 진단받은 사람이나 추간판 탈출증(디스크), 퇴행성 관절염 등은 한방에서 3~6개월의 장기치료가 필요한데 한방치료 비용은 양방의 수술비의 절반도 안들어간다. 하지만 실손보험이 적용되지 않아 환자이 느끼는 부담감이 크다.

 -실손보장에서 왜 제외됐나.
 ▲한방진료는 표준화가 안된데다, 한약이나 한방치료가 '몸보신용인지 치료용인지' 근거가 명확하지 않아 실손보험의 손해율이 높다는 이유에서였다. 한방치료 실손보험 제외의 핵심 명분인 표준화를 위한 통계를 마련하는데 가장 많은 공을 들였다. 한방병원협회 소속 한방병원 14곳의 한방치료 데이터 220만건과 27개 한의원이 축적한 300만건의 진료기록을 한국보험개발원에 넘겼고, 이는 금융감독원을 통해 분석했다. 한방치료의 비용대비 효과를 과학적으로 증명하는 자료였다. 현재 5%인 건강보험의 한방 보장범위도 더 늘어나야 한다.
 -표준화 작업이 어렵나.
 ▲한의학은 오랜시간 축적된 방대한 양의 임상데이터를 집약해 만든 전통의학이다. 본초강목이나 한약집성방, 동의보감과 같은 전통의학 서적이 대표적이다. 이들 서적은 우리 선조들이 실험과 연구를 거듭한 결과물이다.
 하지만 이 같은 데이터는 서양의학과 비교해 과학적 검증이 부족하고, 표준화가 되지 않아 한의사마다 치료 방식이 다르다.
 1999년 양한방 협진시스템을 갖춘 자생한방병원을 개원하면서 한의학의 과학화ㆍ표준화 작업을 준비했다. 한의학이 서양의학과 같은 과학적인 저력을 지닌 의학이라는 점을 입증하기 위해서다.

 -K메디 선구자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급성요통 침술인 '동작침법(MSAT)'이나 '관절고', '신바로약침' 등에 대한 연구논문을 2010년부터 국제 학술지에 발표했다.
 그 결과, 지난해 미국 의사단체 중의 하나인 미국정골의학협회(American Osteopathic Association)가 근골격질환 치료용 동작침법인 '추나요법'을 이수교육의 정식 학점으로 채택했다.
 미국정골의학협회에는 근골격계 전반의 증상을 개선하는 정골의학 전문의 9만여 명이 속해 있는 단체다.
 동작침법은 통증이 있는 부위의 주변 근육에 침을 놓아 통증을 완화시키는 응급처치법이다. 허리가 아파 못 걷는 사람의 어깨나 발 등의 뭉쳐있는 근육에 침을 놓은 뒤 움직이게 하면 혈액순환이 촉진되고, 통증을 억제하는 호르몬이 분비되면서 허리 통증이 분산돼 걸을 수 있다. 지난해 미국을 방문, 미국정골의학협회 소속 회원 200여 명에게 동작침법과 추나요법을 가르쳤다. 올해는 두 번의 강의가 예정돼 있다.

 -한의학의 세계화가 가능한 가.
 ▲지난 10년간 꾸준히 한의학을 세계에 알렸다. 이참 전 한국관광공사사장과 함께 1년에 5개국을 다니면서 한의학 치료를 외국 의사들에게 직접 보여줬다. 해외 방송에도 출연해 환자를 치료하기도 했다. 한방을 양방처럼 과학적으로 모두 입증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한의학이 국민들의 신뢰를 얻고 해외에도 뻗어가기 위해선 한방의 과학화와 표준화 작업은 계속 돼야 하고 또 노력하겠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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