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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업 르네상스를 열자]세계 뒤흔든 中리스크…문제는 제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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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업 르네상스를 열자]세계 뒤흔든 中리스크…문제는 제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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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 '제조업 르네상스'시대는 요원한가.

연초부터 글로벌 금융시장을 강타한 중국발(發) 리스크는 중국의 제조업 기반이 흔들리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중국리스크는 고도성장에서 저성장시대로 접어들면서 제조업 중심인 금융시장이 흔들리고 기업들이 연쇄도산하는 제조업의 위기에서 나온 것이다. 제조업 기반이 취약하면 결국 경제의 펀더멘털이 튼튼하지 못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독일 지멘스 산하 경제연구소 분석에 따르면 전 세계 연구개발 투자의 77%가 제조업부문에 집중돼 있고 전 세계 매출의 70%가 여전히 제조업의 수출에서 나온다. 전 세계 총생산의 17%를 제조업이 차지하고 있다.

주요국이 제조업 부활과 육성에 뛰어든 것도 제조업이 살아야 경제가 살아나기 때문이다.

미국의 버락 오바마 정부는 자동차산업의 부활이나 다른 수출제조업의 강화에 정책의 우선순위를 두고 있다. 이는 금융 및 서비스산업 중심의 미국경제를 다시 제조업 경쟁력이 강한 나라로 만들겠다는 정책적 전환을 의미한다.
세계의 공장에서 세계 소비자로 변한 중국은 신창타이(新常態)시대의 성장엔진으로 제조업육성전략을 내놨고 인도는 '메이크인 인디아'라는 슬로건으로 세계의 공장을 자처하고 나섰다. 독일은 이미 작지만 강한기업 '히든챔피언'정책의 성공을 바탕으로'인더스트리 4.0'의 제조업 혁명도 선도하고 있다.  

한국의 제조업 부활은 한강의 기적이라는 과거를 잊는데서 시작한다. 전자, 조선, 철강, 석유화학 등 제조업 전반에서 불고 있는 위기는 단지 중국의 기술추격만의 문제가 아니다. 추격과 모방 중심의 성장 체질에 익숙해진 제조업은 기존에 세상에 없던 새로운 기술을 받아들이는 일에 소극적이었다.

성장의 속도는 이미 중국, 인도에 자리를 내줬고 수출시장에서는 베트남, 인도네시아, 미얀마 등 아세안 빔(VIM)3개국, 러시아, 인도, 멕시코 등 신흥시장 4개국 브림스(BRIMs) 등과 경쟁을 벌여야 한다. 고임금의 낮은 생산성, 에너지 의존도가 높은 산업구조는 경쟁력을 약화시키고 있다. 해외시장에서 일본을 추격해 온 한국 제조업이 일본을 따라잡는 사이 중국의 거센 추격에 직면해 있다.

김상윤 포스코경영연구원 수석연구원은 "현재 일부 제조업의 우위는 지난 20년간 쌓아온 '선택과 집중'의 열매일 뿐 향후 성장동력 측면에서는 지속가능성이 의문시된다"면서 "이제는 중국의 추월을 기정 사실로 받아들이고 신(新) 넛 크래커 위기 이후의 다자간, 전방위 경쟁체제에 대응할 새롭고 차별화된 경쟁력을 구상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경호 기자 gung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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