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 에리언 고문은 11일(현지시간) 기고 전문 매체 프로젝트 신디케이트 기고에서 "위안 절하로 촉발된 상하이 증시 폭락은 자국 경제를 안정시켜야 하는 중국 정부의 절박함을 보여준다"면서 이같이 분석했다.
급속한 경기냉각을 막고 구조 개혁의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해서 중국 정부는 지난해 여름 위안화 기습 절하를 시작으로 통화 가치를 꾸준히 낮추고 있다. 엘 에리언은 통화 절하를 통한 중국의 경기부양을 미국, 유럽의 양적완화 정책과 같은 맥락이라고 해석했다. 다만 중국의 이같은 통화 전쟁은 '자국 경제 안정을 위해 타국의 성장을 훔쳤다(steal growth from other countries)'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고 그는 지적했다.
무엇보다 중국의 경제적 위상은 과거와 비할 수 없을 만큼 높아졌다. 국제통화기금(IMF)의 특별인출권(SDR) 통화 편입 등 위안화 국제화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중국 정부는 글로벌 금융시장의 혼란을 진화해야 하는 책임감도 갖게 됐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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