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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 10명 中 3명만 "경제적 독립"…가난한 노년, 우울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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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우리나라는 노후생활에서 가장 필요한 건강과 경제적 안정성이 좋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65세 이상 노인의 10명 중 3명만 경제적으로 독립했다고 여겼고, 66% 가량은 만성질환을 앓았다.

12일 국민연금연구원이 펴낸 '연금포럼 60호(2015년 겨울호)'에 실린 '노년기 경제적 능력과 신체적 건강이 삶의 만족에 미치는 영향'(이종하 인덕대 교수ㆍ조지용 영남신학대 교수) 보고서를 보면, 노년의 경제적 능력이 삶의 만족도에는 영향을 주지만, 우울감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연구팀은 국민연금연구원의 2013년 5차년도 국민노후보장패널 설문조사결과를 활용, 65세 이상 노인 4054명(남성 1626명, 여성 2428명)을 대상으로 경제와 건강상태, 우울감, 삶의 만족간 상관관계를 분석했다.

그 결과, 조사대상 중에서 경제적으로 독립했다고 답한 응답자는 32%에 그쳤다. 나머지 65.7%는 경제적으로 독립하지 못했다고 대답했다. 응답자의 10%가 장애를 갖고있었고, 만성질환을 앓는 노인은 66.2%에 달했다.

이같은 결과를 토대로 경제상태와 건강상태에 따라 우울감과 삶의 만족 정도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니, 개인소득과 자산, 공적연금 수급액이 많아질수록 우울감은 낮아지고, 삶의 만족도는 높아지는 등 유의미한 관계를 보였다.
다만, 경제적 능력은 우울감으로 바로 이어지진 않고, 삶의 만족에 영향을 줬다. 신체적 어려움은 우울감과 살의 만족도 모두에 유의미한 영향을 주는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팀은 "노년기의 경제적 어려움은 삶의 만족을 저해한다"면서 "노년기의 일자리 창출과 공적연금의 강화는 안정적인 한국사회를 만드는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이라고 조언했다.

또 "만족(滿足)의 의미를 생각해 현실에 대한 기대를 낮추는 것 또한 필요하다"면서 "노후의 삶에 대해 중년층부터 지속적인 대비가 돼야하고, 노후를 위한 재정관리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준비 하게 하는 것은 초고령화를 대비하는 중요한 접근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노년기의 신체적 어려움은 우울감을 높이고, 삶의 만족을 낮추기 때문에 성공적인 노화를 위한 건강관리가 필수적으로 진행돼야 하고, 노년층을 대상으로 우울예방 프로그램, 지지적 상담, 사회적 관계형성 등의 접근을 통해 성공적인 노화를 도와야 한다고 지적했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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