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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가오는 면세점 폐점 D데이…정리하는 SK, 못나간다 롯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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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업 D데이(6월) 다가오면서 고민 깊어지는 기업들
SK, 두산에 시스템·창고 매각키로..인력도 고용승계
롯데, 노조 나서며 강경 모드.."결정 철회하라"

다가오는 면세점 폐점 D데이…정리하는 SK, 못나간다 롯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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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지난해 면세점 특허 획득에 실패한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과 워커힐면세점의 폐점일이 가까워지고 있다. 제품을 이관할 사업장이 없는 워커힐면세점은 두산에 기존 인프라를 매각하는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으며, 대형 면세점과 백화점 등 유통 채널을 다수 보유한 롯데면세점은 노조를 중심으로 기존 결정이 재고돼야 한다는 입장를 내보이며 관계기관을 압박하고 있다.

두산그룹 관계자는 지난 10일 워커힐면세점에서 판매하던 제품과 보세 창고, 관련 시스템 등을 인수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두산은 지난해 관세청의 심사결과 신규 면세 사업자로 선정됐다. 이제껏 중장비 사업에 집중해왔던 두산은 첫 면세사업에 나서는 만큼 기존 업체의 인프라 인수를 통해 빠른 시일내에 시장에서 자리잡겠다는 계획이다.
폐점 면세점에서 근무중인 인력 역시 일부를 고용승계 하는 방향으로 논의중이다. 사업권 탈락 이후 SK의 고문으로 있던 권미경 전 SK네트웍스 면세사업본부장은 두산으로 지난달 영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두산과 SK측은 각 당사자의 의견 등을 확인, 조사해 추후 고용승계 방향을 확정한다는 방침이다.

SK 관계자는 "제품 재고나 인력이 모두 이동하는 것은 아니며 협상이 진행중"이라면서 "이달 내에 구체적인 윤곽이 잡힐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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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와 달리 면세점, 백화점 등 관계 유통채널을 다수 보유한 롯데면세점은 폐점 시한까지 관계기관에 맞설 분위기다. 특히 당장 일자리를 옮기거나 잃게 된 롯데면세점 직원들(노조)를 중심으로 강경한 대응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롯데면세점 노조는 11일 여의도 국회 정문에서 기자회견을 개최, 성명을 발표하고 "우리나라 면세사업이 정부(관세청)의 졸속 밀실행정과 국회의 입법미비로 산업 경쟁력은 급락할 위기에 처해 있고, 관련 산업 노동자의 고용불안은 심각한 상태에 빠져들고 있다"고 관세청과 정부를 비판했다.
성명을 통해 이들은 면세점의 시한부 운영에 따른 고용불안을 강하게 피력했다. 이들은 "5년 한시법 대못에 우리 면세노동자와 전후방 여행관광산업 노동자의 갈 곳은 사라지고 있다"면서 "쪼개기 면세사업 남발로 인해 롯데 월드타워점과 워커힐 면세점 노동자 2200여명의 실직 위기와 고용불안을 초래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아울러 정치권과 기획재정부 장관내정자를 지목, 고용안정과 면세점 관련법 개정을 요구했다. 특히 "관광객 대응에 필요한 면세점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태에서 1989년부터 사업을 운영하던 잠실 롯데월드타워면세점 사업권을 박탈한 것은 상식적으로도 납득할 수 없는 조치"라면서 "3000억 이상이 투자된 면세점 사업권을 하루아침에 취소해 노동자들을 거리로 내모는 것은 분명히 잘못된 결정이며, 반드시 재고돼야 한다"고 역설했다.

한편, 관세청은 지난해 11월 서울 시내면세점 세 곳의 사업자로 롯데면세점(소공동 본점), 두산, 신세계를 선정했다. 이에 따라 기존에 운영되던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과 SK의 워커힐면세점은 올해 상반기 내에 폐점하게 됐다. 롯데면세점은 6월까지 영업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며, 워커힐면세점의 경우 재고 매각과 고용승계가 마무리되는대로 폐점한다는 계획이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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