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처럼 '젠더리스'의 트렌드가 확산되면서 패션업계에서도 이를 적용한 아이템들이 주목 받고 있다.
특히 신규 라스트(족형)을 적용해 발이 작아 보일 뿐 아니라 고급 송아지 가죽에 다크 브라운, 버건디 등 감도 높은 컬러를 적용해 고급스러운 느낌을 준다. 가격은 39만9000원이다.
이탈리아 패션 브랜드 브루노말리 모델 박신혜가 착용해 화제가 되었던 백팩 '로데 코코'는 원래 남성제품으로 출시됐다. 와이드 팬츠, 오버사이즈 재킷 등 매니쉬 룩에 잘 어울린다는 평을 받으며 여성들에게도 긍정적인 호응을 얻고 있다. 가격은 59만원이다.
작고 예쁜 여성라인보다 큼직한 다이얼로 매니시한 느낌을 주는 남성 시계를 선호하는 여성들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이탈리아 시계 브랜드 가가 밀라노 의 대표 컬렉션 매뉴얼 40mm은 문자판의 지름이 40mm로 남성에 맞는 사이즈이지만, 최근 젠더리스 트렌드를 추구하는 여성 고객들 사이에 인기다. 가격은 100만원대다.
금강제화 관계자는 "최근 성별의 경계가 희미해지면서 핑크색 아이템을 착용한 남성들을 쉽게 볼 수 있을 정도로 젠더리스 아이템들이 주목받고 있다"면서 "기존의 성 역할이 모호해지고, 남을 의식하지 않고 자신이 원하는 것을 선택할 수 있는 자유로운 사회적 분위기가 조성되면서 젠더리스 패션 아이템은 더욱 인기를 끌 전망이다"라고 설명했다.
임혜선 기자 lhs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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