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전 세계가 사물인터넷과 빅데이터를 활용한 스마트공장 확대에 나서면서 보험업계도 변화를 꾀할 것으로 보인다.


26일 보험연구원의 위클리 글로벌 이슈 '스마트공장 보급과 보험산업' 보고서는 "스마트 공장의 도입으로 기존에는 없었던 새로운 위험 요소들이 발생했다"며 보험업계의 대응이 필요하다는 분석을 내놨다.

스마트공장은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클라우드 컴퓨팅, 스마트 로봇 등 기반 기술을 이용해 전 공정과 공급망이 지능화되는 것을 말한다.


스마트공장 확산은 전 세계의 트렌드다. 제품 기획부터 유통·판매까지 전 과정에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해 제조 단가를 낮추고 소비시장에 유연하게 대처하는 방법이기 때문이다.

최근 미국을 시작으로 독일, EU, 일본 등 주요국에서는 국가경쟁력 강화를 위한 제조업 혁신의 일환으로 스마트 공장 설립에 열을 가하고 있다.


우리 정부도 지난해 6월 '제조업 혁신 3.0 전략'을 수립하면서 스마트공장 구축을 강조했다. 2020년까지 20인 이상 제조기업의 3분의 1 이상인 1만개 업체에 스마트공장을 구축하는 것이 목표다. 현재 삼성전자를 비롯한 일부 대기업들이 스마트공장 확산을 추진하고 있다.


이같은 변화에 보험업계는 새로운 위험요소를 파악하면서 가격과 규제 등에 대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 보고서는 스마트공장이 도입되면서 기존에는 없었던 새로운 위험 요소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특히 사이버 리스크에 대한 우려가 크다는 것이다.


모든 공정이 사이버를 통해 진행되는 만큼 사이버 공격이나 소프트웨어가 고장났을 경우에는 간접적인 사업수입 손해(CBI)가 대폭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또 보고서는 스마트공장을 운영하기 위해서는 엄청난 양의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분석할 인력과 기술 확보가 필요한 만큼 이와 관련해 산업스파이 문제, 지적재산권 분쟁 등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기업 내부 데이터와 데이터 분석 기술 등이 스마트공장을 운영하는 핵심이 되는 만큼 산업스파이가 이를 노릴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또 각 기업별로 개발한 스마트공장 설비 기술과 최적화 기법 등이 기술력으로 작용하는 만큼 지적재산권 문제도 늘어날 수 있다고 봤다.


이에 따라 종업원 상해보험과 생산물 배상책임보험 수요는 줄고 전문인 배상책임보상과 사이버보험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고 보고서는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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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서를 작성한 채원영 보험연구원 연구원은 "스마트공장을 잘못 설계해 발생하는 손실에 대비하기 위해 전문인 배상책임보험의 수요는 늘고, 스마트공장이 사이버 리스크에 대해 취약성이 높고 이로 인한 발생 손실이 크다는 점에서 사이버 보험에 대한 수요도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채 연구원은 "스마트공장으로 인해 발생한 새로운 위험 수요는 전통적인 기업 위험과는 성격이 다르기 때문에 가격결정, 법률 또는 규제에 대한 재검토가 이뤄져야한다"고 덧붙였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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