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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을 읽다]우울증·외상후 스트레스 치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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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연구팀, 작용 메커니즘 규명

▲옥시토신 비강내 주입은 해마의 옥시토신 수용체를 가진 뉴런에 영향을 끼쳐 신경생리적 기능이상과 인지기능 장애를 회복시켰다.[사진제공=미래부]

▲옥시토신 비강내 주입은 해마의 옥시토신 수용체를 가진 뉴런에 영향을 끼쳐 신경생리적 기능이상과 인지기능 장애를 회복시켰다.[사진제공=미래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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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 병이 나면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병은 발생했는데 아직 치료 방법이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암이 가장 대표적이죠. 우울증과 외상 후 스트레스도 치료하는 방법이 쉽지 않습니다. 약을 꾸준히 먹어도 완치되는 경우가 적습니다.

국내 연구팀이 우울증 치료와 외상후 스트레스 인지장애에 대한 극복가능성을 제시해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이화여대 류인균 교수팀이 크레아틴의 우울증 치료효과 메커니즘을 규명했습니다. 건국대 한정수 교수팀은 신경호르몬 옥시토신의 작용 메커니즘을 밝혔습니다.
류인균 교수팀은 앞선 연구를 통해 크레아틴 병합요법이 우울증 치료제로 널리 쓰이는 선택적 세로토닌 재흡수 차단제의 항우울 효과를 증가시킨다는 사실을 밝힌 바 있습니다. 이번 연구에서는 첨단 뇌영상 분석 방법론을 적용해 크레아틴의 우울증 치료효과에 대한 효과를 찾아냈습니다. 선택적 세로토닌 재흡수 차단제(SSRI: selective serotonin reuptake inhibitor)는 항우울제로 가장 광범위하게 사용되는 약물입니다. 신경전달물질 세라토닌의 시냅스 농도를 증가시켜 우울이나 불안 유발을 억제합니다.

크레아틴이 미토콘드리아 기능을 향상시킴으로써 우울증에 의해 감소된 뇌세포의 에너지 대사를 정상화시켰습니다. 뇌영역간 신경망 연결을 증진시켜 우울증상을 감소시키는데 역할을 수행했습니다. 류인균 교수는 "기존 항우울제의 효과를 증진시킬 수 있는 새로운 뇌기전 치료 타깃을 발굴에 활용될 수 있다"며 "크레아틴과 항우울제의 병합요법은 유사한 스트레스성 뇌질환인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 환자의 불안과 우울증상 치료에도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건국대 한정수 교수 연구팀의 스트레스성 인지장애에 대한 신경펩타이드의 역할과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PTSD) 동물모델을 사용한 조기진단기술에 대한 연구수행도 눈길을 끌었습니다. 신경펩타이드는 수 개에서 수십 개의 아미노산으로 구성된 펩타이드로 신경전달물질로 작용합니다.
스트레스는 해마 내 세포신호전달과정에 변화를 일으킵니다. 연구팀은 옥시토신의 비강 내 주입 실험을 통해 스트레스에 의한 손상(해마의 시냅스 가소성)이 성공적으로 회복돼 정신적 외상에 의한 인지장애 극복을 확인했습니다. 옥시토신은 자궁수축 호르몬입니다. 뇌에서는 항스트레스 효과를 가지고 있는데 주사 등 일반적 투여로는 뇌혈관장벽 투과율이 너무 낮아 효과를 얻지 못했습니다.

한정수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 치료에 옥시토신의 임상 적용 가능성을 제시했다"고 연구의 의의를 강조했습니다.




정종오 기자 ikoki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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