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고용노동부의 노동 통계인 '우리나라 노동시장의 모습'에 따르면 지난해를 기준으로 한 우리나라 근로자의 근속 기간은 평균 5.6년으로, 이탈리아 12년, 슬로베니아 11.6년의 절반 수준이다. 통계가 발표되는 OECD 25개국 중 가장 짧았다. OECD 평균 근속기간은 9.5년이다.
노동의 질을 보여주는 또 다른 지표인 연간 근로시간은 지난해 2057시간으로 OECD 26개국 중 세 번째로 길었다. OECD 연평균 근로시간(1706시간) 대비 351시간 더 길다.
독일(1302시간), 네덜란드(1347시간), 프랑스(1387시간), 벨기에(1430시간) 등 대부분의 서유럽 국가는 1500시간에 못 미쳤다. 우리보다 긴 곳은 멕시코(2327시간), 칠레(2064시간)뿐이다.
남성과 여성의 임금격차도 OECD 국가 중 가장 심했다. 우리나라는 남성 임금을 100으로 봤을 때 여성 임금은 63.7에 불과했다. 노조가입률 역시 OECD 29개국 가운데 4위인 9.9%로 평균(29.1%)치에 훨씬 못미쳤다.
세종=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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