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FTA시대-철강·기계]탈질설비 관세철폐…굴삭기·엘리부품 수요증가
[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국회에서 비준된 한·중 자유무역협정(FTA)는 우리 수출의 4분의1을 차지하는 중국이라는 거대한 시장을 대상으로 한다는 점, 일본 등 주요 경쟁국들과의 경쟁우위를 점할 수 있다는 점 등에서 여느 FTA보다 각별하고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
8일 KOTRA가 중국 소재 17개 무역관을 통해 중국에 진출이 유망한 품목을 선정한 결과, 철강및 기계부문에서는 아연도금강판, 금속기, 엘리베이터와 굴삭기 부품, 탈질설비, 관제기기(주차유도설비등), 본딩와이어, 기어박스, 열교환기, 포장기계, 베어링, 산업용 냉방기, 선박엔진및 부품, 절삭가공용 선반, 농산물건조기계 등이 꼽혔다.
아연도금강판은 중국의 수입 관세율은 8%로 양허에서 제외됐고 한국의 수입 관세율은 0%로, 협정 발효 이후에도 변화가 없다. 최근 10년 간 중국 내 아연강판의 시장 수요는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으며,중국 자체 생산 능력이 급속히 성장하고 있어 시장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동국제강,동부제철 등 한국 철강 제품은 일본, 유럽, 미국과 비교해 가격 경쟁력이 우수하고 인지도가 높다.
엘리베이터 부품의 중국의 수입 관세율은 3%로 협정 발효 즉시 철폐되는 반면 한국의 수입 관세율은 0%로 협정 발효 이후에도 변화가 없다. 엘리베이터 부품의 관세 철폐로 가격경쟁력이 상승하여, 중국에 진출해 있는 미국, 핀란드 등의 기업을 대상으로 수출 확대가 기대된다. 중국 엘리베이터 시장은 최근 10년 사이 평균 20%의 성장을 기록했고 신규설치는 연평균 50만 대에 달한다.
중국 엘리베이터 시장은 미국 오티스, 핀란드 코네, 스위스 쉰들러,일본 히타치 등 외자 기업이 중국 엘리베이터 시장의 65%를 점유하고 있다. 한국 브랜드 인지도는 높지 않은 편으로 현대 엘리베이터가 대표적인 진출 기업이다. 최근 중국 기업들이 빠른 기술성장과 저렴한 가격으로 위상이 높아지고 있다. 중국 수입 엘리베이터 부품 시장에서 미국ㆍ유럽 제품이 우위를 점하고 있어 한국 제품 인지도는 높은 편은 아니나, 한국 엘리베이터 부품의 꾸준한 기술 성장으로 점유율이 점차 높아지는 추세다.
굴삭기부품은 중국의 신도시화 및 일대일로 정책 추진에 따른 인프라 구축 수요가 확대되는 가운데, 관세철폐에 따라 중장기적으로 굴삭기 부분품에 대한 수출 확대가 기대된다. 이번에 중국의 수입 관세율은 5%로 매년 0.33%씩 15년간 균등철폐되고 한국의 수입 관세율은 0%로 협정 발효 이후에도 변화가 없다.
중국 굴삭기 시장에서 도시건설산업(25.3%), 도로건설산업(18.7%), 광산채굴산업(18.4%) 3개 산업의 수요량이 전체의 60% 이상을 차지한다. 2013년 기준 수입 제품의 시장점유율은 60%, 중국 제품은 40%를 차지하고 있음 한국 제품의 현지 인지도는 매우 높으며 두산 굴삭기가 대표적이다.
탈질설비의 중국의 수입 관세율은 5%로 협정 발효 즉시 철폐되고 한국의 수입 관세율은 8%로 협정 발효 즉시 철폐된다. 한·중 FTA 관세인하 효과와 더불어 친환경적 산업구조 확립을 위한 정부정책에 힘입어 한국 수출 기업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의 환경정책이 강화되면서, 환경 분야의 수요가 높아질 전망이어서 한국 기업의 우수한 기술력과 해외 진출 사례 등을 홍보한다면 중국 시장에서 경쟁력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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