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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국의 위안부’ 박유하 교수 “위안부 피해자 명예, 훼손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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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유하 교수. 사진=세종대 제공

박유하 교수. 사진=세종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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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제국의 위안부’에서 위안부 피해자를 ‘자발적 매춘부’로 표현해 논란이 된 박유하 세종대 일어일문학과 교수가 검찰의 유죄 주장을 반박했다.

‘제국의 위안부’의 저자인 박 교수는 2일 프레스센터에서 공식 기자회견을 열고 “원래 일본에 이 문제에 대한 관심을 촉구하려고 쓴 책”이라며 “허위 사실을 담고 있지 않고 위안부 피해자의 명예를 훼손하지도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위안부를 일본의 부정론자들은 ‘매춘부’라 하고, 지원단체(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는 ‘무구한 소녀’라는 이미지만 주장하며 대립한 20년 세월을 검증하고 위안부란 어떤 존재인지 고찰하려던 것”이라고 집필 배경을 설명했다.

또한 박 교수는 책 내용 중 위안부들이 매춘했다거나 일본군과 동지적 관계였다는 등의 내용을 검찰이 허위 사실로 지적한 데 대해 문제가 없다고 반박했다.

그는 “검찰 주장은 매춘부라면 피해자가 아니라는 생각에 근거한 것이지만 매춘 여부에 상관없이 그 고통은 노예의 고통과 다를 바 없다”며 “여성들이 국가의 이익을 위해 고향에서 멀리 떨어진 장소로 옮겨져 고통 속에 신체를 훼손당했다는 사실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위안부와 일본군이 ‘동지적 관계’라고 표현한 것도 “조선인 위안부를 피징병 조선인과 같이 ‘제국’에 성과 신체를 동원당한 개인으로 간주하면 일본에 사죄와 보상을 요구하는 이유가 더 명확해지기 때문에 그렇게 쓴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 논란에 대해 지식인들도 잇달아 찬반 성명을 냈다. 김철 연세대 국어국문학과 교수와 칼럼니스트 김규항, 소설가 장정일 등 지식인 190명은 성명에서 “검찰 기소 사유는 책의 실제 내용에 비춰 타당하지 않다”며 유감을 표명했다.

반면 이나영 중앙대 사회학과 교수와 이신철 성균관대 동아시아역사연구소 연구교수는 지식인 60명이 서명한 입장문에서 “연구자의 저작물을 법정에서 단죄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면서도 “학문과 표현의 자유라는 관점으로만 ‘제국의 위안부’ 사태에 접근하는 태도도 우려한다”고 비판적인 견해를 내놨다.




온라인이슈팀 issu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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