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재계 총출동한 아산 정주영 회장 탄신 100주년 기념식(종합)

24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아산 정주영 탄신 100주년 기념식에 참석한 이명박 전 대통령과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사진전을 둘러보고 있다.

[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 배경환 기자]'불굴의 개척자' 아산(峨山)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탄신 100주년을 맞아 정·재계 인사들이 총출동해 아산의 생애와 업적을 되새기고 창조적 도전 정신을 기렸다.

24일 오후 5시 서울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아산 정주영 탄신 100주년 기념식'이 진행됐다.

범현대가의 장자인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은 아들 정의선 부회장과 함께 행사 한 시간 전에 행사장에 미리 도착해 사진전을 둘러보는 등 점검했다.

이어 정 회장은 정홍원 아산 탄신 100주년 기념사업위원장(전 국무총리), 정상영 KCC 명예회장,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 정몽윤 현대해상화재보험 회장과 나란히 서서 참석자들을 맞이했다. 일일이 인사를 하며 손님을 챙긴 정 회장은 이명박 전 대통령이 도착했을 때는 직접 입구까지 나가 이 전 대통령을 맞이한 후 이 전 대통령과 함께 사진전을 둘러보며 정 명예회장을 회고했다.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은 지난 18일 예술의 전당에서 열린 아산 탄생 100주년 기념음악회와 23일 학술 심포지엄 및 사진전을 직접 챙긴 데 이어 이날도 참석해 내빈을 맞았다. 특히 정 부회장은 아버지 정몽구 회장을 대신해 현대가 인사들과 인사를 나눴다.

정 회장이 행사를 마치고 나서는 도중에 한 손님이 "제네시스 최고"라고 소리치자 정 회장은 활짝 웃어보이기도 했다.

특히 이날 행사에는 재계 인사들이 총출동해 눈길을 끌었다. 삼성그룹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행사장에 도착해 정 회장에게 정중하게 인사를 건넸다. 정 회장은 "찾아와줘서 고맙다"며 악수를 건넸고 이재용 부회장과 정의선 부회장은 서로 반갑게 악수를 하며 친분을 과시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해 수행비서 없이 직접 이름표를 찾고 지정석을 알아보는 등 소탈한 모습을 보였다. 구본무 LG그룹 회장도 일찍 도착해 정몽구 회장과 반갑게 인사했다. 이외에도 허창수 GS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자열 LS그룹 회장,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등이 참석해 정 명예회장의 생애와 업적을 되새기는 자리에 함께 했다.

이밖에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이병기 청와대 비서실장,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나경원 국회 외교통일위원장, 이기권 고용노동부장관, 김기현 울산광역시장,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 찰스 헤이 주한 영국 대사, 파비앙 페논 주한 프랑스 대사, 성낙인 서울대 총장, 염재호 고려대 총장, 이영무 한양대 총장 등이 정·관계 및 학계 인사들도 참석했다.

이날 행사에서 정 회장은 가족 대표 인사말을 통해 "선친께서 이루신 필생의 업적들을 되돌아보니 다시 한번 깊은 감회와 더불어 무한한 존경과 그리움을 금할 길이 없다"며 "저희 자손들은 선친의 뜻과 가르침을 이어받아 대한민국이 세계 경제의 주역으로 새롭게 도약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