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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대형마트, 내년에도 '가시밭길' 걷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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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 휴무일/ MBC 방송 화면 캡처

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 휴무일/ MBC 방송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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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수 침체에 의무휴업 규제 겹쳐 '이중고'
매출·영업이익율 내리막

[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대형마트들이 내수 위축과 출점 제한, 의무휴업 등으로 심각한 위기를 맞고 있는 가운데 내년에도 회복이 쉽지 않은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대형마트들은 일요일 영업제한 등이 시작된 최근 2~3년 사이 영업이익률이 거의 절반 수준까지 떨어졌다. 매출도 매년 뒷걸음질치고 있다. 고객을 끌기 위해 최저가 마케팅을 유도하고 있지만 수익성만 더 악화되는 모습이다.
산업통상자원부와 업계에 따르면 국내 대형마트의 매출 실적은 2012년 -3.5%, 2013년 -8.5%, 2014년 -11.2%를 기록했다. 올해 3분기(7~9월) 대형마트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0.7% 줄었다. 이는 지난 2012년 1분기(0.1%) 이후 14분기 연속 감소세다.

이마트의 경우 2012년 이후 신규 점포를 뺀 기존점들의 매출이 2012년 10조900억원, 2013년 10조800억원, 2014년 10조800억원 등으로 3년동안 줄거나 정체됐다. 2011년 8%대(8.5%)에 이르던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6%대(6.1%)에 턱걸이했다

롯데마트도 2011년 3610억원이던 영업이익 역시 2012년 4월 '의무휴업(한달 중 이틀)'이 적용된 이후 3년째 내리막이고, 영업이익률도 2010년 6.2%에서 불과 4년사이 약 절반인 3.7%로 추락했다.
홈플러스 역시 매출(기존점 기준)은 2012년 -4.4%, 2013년 -4.9%, 2014년(잠정) -1.5%, 영업이익은 2012년 -21.2%, 2013년 -24.4%, 2014년 -0.1% 등으로 모두 3년 마이너스(-)다.

점포 출점도 녹록치 않은 상황이다. 올해 마트 3사가 신규 개장한 곳은 모두 5곳 이하에 그치고 있다.

대형마트들의 수익성이 나빠진 데는 내수 침체와 의무휴업 규제가 가장 큰 요인으로 꼽힌다. 2012년 이후 대부분의 지역에서 마트들이 한달 중 주말 이틀, 1년 22일 이상 문을 닫으면서 매출이 급감했다.

대형마트 규제는 최근 대법원이 적법하다는 판결을 내림에 따라 더 이상의 논란도 무의미해졌다. 내년에도 대형마트들이 힘들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는 이유기도 하다.

남옥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대형 3사 기준 국내 할인점 산업 매출성장률은 2012~2014년 역신장한 후 올해 소폭의 플러스(0.2%)로 회복될 전망이나 여전히 불황"이라며 "2016년 할인점 산업 매출성장률은 1.2%로 전년대비 회복을 예상하고 있지만 기저효과에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내수가 얼어붙은 상황이라 마트 영업은 거의 한계에 이른 상황"이라며 "각종 규제에 발이 묶인 상황에서 소비자마저 등을 돌리고 있어 오프라인 매장은 한계에 도달했다"고 토로했다.

실제 온라인 할인점(식품판매중심)에 대한 수요는 크게 늘어나고 있다. 오프라인 대형마트 매장방문이 번거롭게 시간이 부족한 1~2인 가구, 맞벌이 가구가 급격히 늘어나면서 향후에도 온라인 시장의 고성장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남 연구원은 "모바일 쇼핑 기반이 빠르게 확산되면서 온라인 시장의 편리성은 더 높아지고 있다"며 "해외에서는 영국 OCADO가 대표적인 식품 온라인업체이고 국내에서는 업계 1위 이마트가 OCADO를 벤치마크하며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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