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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게인 2010?'…점포 출혈경쟁 나선 편의점, 후유증 재연될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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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뱃값 인상 효과 추가되며 올해 예년보다 고성장
내년에도 예년 수준의 성장세는 이어질 전망
다만, 지나친 외형 확장으로 구조조정 재연될까 우려


[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경기 침체 속에서도 편의점업계가 올해 두 자릿수 고공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1월1일부터 시행된 담배가격 인상 효과와 함께 상반기 터진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는 근거리에 위치한 편의점에 반사이익을 가져왔다. 또 1인 가구 증가 등 구조적인 배경도 나홀로 성장의 배경이 됐다.
하지만 이같은 호황에 지나치게 점포들이 외형확장에 나서면서 자칫 지난 2010~2012년에 나타난 과열 경쟁 후유증이 재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남옥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올 들어 편의점업계가 다시 호황을 구가하면서 편의점 신규출점 수가 예상보다 다시 많아지고 있다"며 "당초 업체별로 연간 500개 전후의 점포 순증을 예상했으나 현재 추이를 감안하면 2015년 점포 순증은 업체별로 1000개에 육박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실제 업계에 따르면 CU 점포수는 작년 말 8408개에서 지난 9월 말 9142개로 734개 증가했고 GS25는 같은 기간 8290개에서 9045개로 확장됐다. 세븐일레븐은 7230개에서 7709개로 479곳의 점포가 새로 생겼다.
남 연구원은 "이런 추세가 장기간 지속되기는 어렵겠지만 업황 호황에 힘입어 2015년부터 예상보다 많은 신규출점, 이에 따른 외형성장이 2016년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엿보인다"고 말했다.

이처럼 편의점업계가 출혈경쟁에 나선 것은 매출이 급격히 증가한데 따른 것이다. 지난 1월 1일부터 시행된 담배가격 인상으로 예외적으로 업계의 매출성장률이 높게 나타났다. 또 2분기에 메르스의 영향으로 대부분의 오프라인 유통업체 매출이 크게 타격을 입었지만 근거리에 위치한 편의점은 오히려 반사수혜를 입었다.

이에 따라 삼성증권은 올해 편의점 산업 전체 매출성장률은 2014년 8.9%보다 크게 상승한 15.8%를 예상했으며 업계 선두 GS25와 CU의 매출성장률은 20%를 상회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내년 업계의 매출성장률은 담배가격 인상효과의 베이스가 같아지면서 자연스럽게 올해보다 하락할 것으로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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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 연구원은 "흡연율이 다시 상승하면서 담배가격 인상효과가 2016년에도 지속되고, 2015년 예상보다 많았던 신규출점효과, 안정적인 수요기반으로 예년수준(9%)의 상대적 고성장세는 이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점포확장에 따른 후유증도 우려하고 있다. 실제 2010년~2012년까지 편의점 업계는 업체별로 연간 1000개 이상의 점포를 경쟁적으로 개점하며 막바지로 시장선점 경쟁을 벌였다.

이같은 공격적인 점포확장의 후유증으로 2013~2014년은 한계 점포에 대한 구조조정이 활발히 진행됐고 구조조정 후 BGF리테일과 GS리테일의 수익성이 2014년~2015년부터 개선된 바 있다.

한편 중장기적인 시각에서 한국의 편의점도 성숙기에 진입했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남 연구원은 "한국보다 편의점 시작이 각각 15년, 10년 가량 앞서는 일본과 대만도 개점 20년차부터 신규점포출점과 매출성장이 정체되기 시작했는데, 한국도 개점 20년차를 넘어가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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