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예클러스터, 향후 연남동 경의선 철길·남산 한옥마을 등으로 확대
[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서울 인사동·북촌·삼청동·남산 한옥마을 등지에 '공예 클러스터(Cluster·산업집적지)'가 조성된다. 또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등지엔 공예품 매장이, 서울시립대에는 '서울공예아카데미'가 들어서 전문 공예인력을 길러낸다.
서울시는 고부가가치 창의산업이자 노동집약적인 공예문화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생산성 혁신 ▲유통 혁신 ▲소비 확대 ▲기반 조성 등 4대 전략 15개 과제를 핵심으로 하는 '공예 문화산업 활성화대책'을 26일 발표했다.
이에 시는 시내 공예소비 거점을 중심으로 '서울공예클러스터'를 조성, 재료구입부터 창업·제작·유통·교육·체험까지 전 과정을 동시에 진행될 수 있도록 인프라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첫 서울공예 클러스터는 기존 150여개 공방이 밀집돼 있는 인사동~북촌~삼청동 지역에 내년까지 조성된다. 클러스터에는 1인 공방이 마케팅, 상품개발, 재료구매, 공간사용, 배송 등을 공동으로 진행할 수 있도록 하는 지원센터가 들어서며, 상설판매장·테마관광코스와도 연계 할 수 있는 시스템이 마련된다.
공예 전문인력 양성 등을 위한 지원시설도 잇따라 설립된다. 시는 2017년까지 서울시립대에 서울공예아카데미를 설립해 스타공예가 육성에 나서며, 2018년 하반기에는 종로구 풍문여고 부지에 서울공예박물관(연면적 9957㎡, 사업비 1311억원)을 조성해 공예문화 알리기에 나선다.
또 시는 DDP 내에 '서울공예품 꿈의 매장'을 설립하는 등 제품 브랜딩과 유통시스템 혁신도 추진한다. 전문공방에서 생산된 공예상품이 백화점·면세점에도 입점 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서다.
이같은 공예산업 활성화를 위해 시는 내년 상반기 '공예문화산업 지원 및 육성에 관한 조례'를 공포·시행하고, 공예진흥위원회 등 거버넌스를 올해 안에 구축해 본격 활동을 시작할 예정이다.
박원순 시장은 "공예산업이 제대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공방별로 영세하게 이뤄지고 있는 제작~유통~판매 과정을 규모화 된 경제로 시스템화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서울시가 공예문화 활성화대책을 통해 이를 종합지원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시는 오는 12월 2일부터 5일간 DDP에서 '2015 서울공예박람회'를 연다. 시는 박람회와 더불어 '디자인마이애미' 등 해외 공예페어 참가 등으로 서울 공에산업 홍보에 나선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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