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최대명절 국경절에 시작하는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
요우커 방한 숫자가 흥행 관건…월 평균 54만명 입국시 국내 경제 성장률 0.2%p 상승 효과
[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오늘(1일)부터 한국판 블랙프라이데이(Black Friday)가 시작됐다. 정부가 대대적으로 추진한 블랙 프라이데이는 사실상 최근 국내 소비의 한 축을 담당하게 된 중국 관광객을 목표로 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실제, 블랙 프라이데이날짜도 중국의 춘절 이후 최대 휴일인 국경절 시작일인 1일부터다.
1일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이번 국경절(1~7일) 연휴에 국내를 방문하는 중국인 관광객 수가 전년동기대비 30% 증가한 21만명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국경절에 맞춰 이날부터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가 시작된다. 행사의 규모는 총 2만7000여 개의 점포가 동참했고 백화점 할인폭이 30~80%까지 된다. 카드 무이자 할부가 진행되는 등 외형상 분위기 띄우기에는 성공하는 모습이다.
한국투자증권은 중국인 입국자가 전년 대비 3.6% 증가한 연간 630만 명 내외는 무난히 달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2014년도 612만 명보다 3.6% 증가한 수치다.
박정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중국인 입국자수가 최근 우려처럼 전년대비 마이너스로 돌아서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이러한 관점에서 만약 올해 메르스 사태가 아니었다면 중국인 국내 입국자수는 연간 750만~ 820만 명에 달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박 연구원은 "2012년 산업연관표 기준 서비스업종의 생산유발계수 1.66을 중국인 소비지출에 곱하면 2015년 기준 중국인 소비지출액의 생산유발효과는 GDP대비1.75%로 추정된다"며 "이것은 2010년 0.5% 대비 약 3.8배 증가한 것으로 요우커의 소비가 국내에 미치는 파급효과가 최근 3년 사이에 급격히 증가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러한 관점에서 올해 연간 중국인 입국자수가 월 평균 51만 명 이상일 경우 국내 경제에는 긍정적 효과를 가져 올 것으로 박 연구원은 판단했다. 따라서, 이번 한국판 블랙프라이데이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돼 월평균 54만 명에 도달할 경우 국내 성장률을 약 0.2%p 올리는 효과를 가져 올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최근 8월 입국자수가 메르스 충격에서 벗어나 51만 3000명을 기록했다는 것은 매우 고무적"이라며 "연말로 갈수록 중국인 입국자수의 회복이 이어지게 되면 서비스업 생산과 소비심리에도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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