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육군 특수전사령부(특전사)가 북한의 핵시설을 비롯한 주요 전략적 군사시설 파괴 임무를 수행하는 특수부대 편성을 추진하는 등 핵심전력화 되고 있지만 정작 필수무기체계는 부실한 것으로 알려졌다.
23일 특전사는 국회 국방위원회 육군 국정감사 업무보고 자료에서 "적의 전략적핵심 표적 타격을 위한 특수부대 편성을 추진하고 있으며 "독자적인 침투 항공전력 확보를 위한 '특수작전항공부대' 편성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특전사의 필수전력은 열악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전사 예하 특수임무대 요원들이 대테러 작전에 필수적인 권총이나 기관단총도 없이 임무를 수행 중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날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정미경 의원은 "일촉즉발의 상황이 벌어지는 대테러임무에서 권총은 인질과 작전 요원의 생명을 보호하는 가장 필수적인 역할을 한다"며, "적시에 임무수행을 할 수 있도록 특임대에 조속히 권총과 기관단총을 지급해야 한다"며 따져 물었다.
전 세계적으로 대테러 임무를 수행하는 부대에서는 9mm탄을 사용하는 권총과 기관단총을 쓰고 있다. 현재 특임대 인원과 규모와 임무가 비슷한 경찰특공대는 전원 권총 1정과 기관단총 1정씩 보유하고 있다. 특전사 요원들은 주로 군 관련 테러나 해외에서 발생하는 테러에 투입되고, 경찰특공대는 국내에서 발생하는 일반 테러에 투입된다.
양낙규 기자 i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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