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ICT는 26일 서울 포스코센터에서 중국 산둥성 정부와 환경사업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사진 왼쪽부터)권오준 포스코 회장, 최두환 포스코ICT 사장, 써춘밍 중국 산둥성 상무청장, 궈수칭 산둥성 성장
[아시아경제 고형광 기자] 26일 서울 강남 포스코센터에 궈수칭 중국 산둥성장이 방문했다. 포스코ICT와 산둥성 정부 간 환경사업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기 위해서다. 이번 MOU는 산둥성 산업현장에서 발생하는 유해물질 처리를 위해 포스코ICT가 보유한 산업용 집진기를 비롯한 환경시스템을 산둥성에 공급하고 향후 환경 분야에 있어 다양한 협력 방안을 구축해 나간다는 내용이 주요 골자다.
계열사의 MOU 체결식이지만, 산둥성장에 대한 예우 차원에서 권오준 포스코 회장이 직접 나섰다. MOU 체결식에 앞서 궈수칭 중국 산둥성장과 환담한 권오준 회장은 "산동에서 닭이 우는 소리가 서울에서 들리고 산동에선 한국 아이들이 노는 소리가 들릴 정도로 서로 가깝다는 얘기가 있고, 실제로도 한국과 산동성은 지리적 여건으로 교류가 빈번하다"며 산둥성과의 친밀감을 드러냈고, 궈수칭 중국 산둥성장은 "30년 전 국가경제체제개혁위원회에서 일할때 부터 포스코가 매우 우수한 기업이란 것을 알고 있었다. 포스코는 철강업계를 선도하는 우수한 기업으로 관심이 매우 높다"며 화답했다.
이번 협약이 성사된 것은 포스코ICT가 지난 4월 '한ㆍ중 철강분야 대기오염 방지 실증사업'의 후보기업으로 선정되는 등 환경 이슈를 해결하기 위한 상호간의 이해가 맞아 떨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 사업은 지난해 7월 시진핑 국가주석 방한 시 체결한 한중 환경양해각서의 후속조치로 국내 환경기술을 적용해 중국 내 산업현장에서 발생하는 유해물질을 처리하기 위해 양국 정부가 공동으로 기획, 지원하는 협력사업이다.
중국 기업들은 이번에 마련된 지원금을 활용해 환경시스템을 갖출 수 있게 됐고, 국내 기업도 관련기술을 중국에 수출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 포스코ICT은 지난달 루리 강철과 환경시스템 공급을 위한 MOU를 체결했고, 이외에도 타이산 강철 등 산둥성 내 다양한 제철소와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권오준 회장은 "이번 MOU를 계기로 포스코가 보유한 경험과 기술을 활용해 산둥성 기업들의 환경오염 문제해결에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성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고형광 기자 kohk010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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