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회와 갈등, 국가대표 은퇴 "사실관계 밝힌다"
[아시아경제 김세영 기자] 복싱 국가대표 은퇴를 선언한 신종훈(26)은 "끝까지 진실을 밝히겠다"며 대한복싱협회와 대립을 예고했다. 프로 복서로의 전향을 고심하면서 자신의 주장을 고수하고 있다.
신종훈은 25일 "내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을 뛰고 차후에 프로로 갈 계획이 있었다. 그러나 올림픽에 출전할 길이 막혔다. 한창 운동을 해야 할 나이에 받아들이기 어려운 상황이었다"고 했다.
그러나 신종훈은 "계약서를 작성하면서 외국어로 된 문서라 잘 알아보고 결정하겠다고 했다. AIBA측에서는 언제든 파기할 수 있는 계약이라는 얘기를 해 서명을 했는데 사실과 달랐다"고 주장했다.
인천시청 소속으로 연봉을 받는 실업 선수에게 전국체전은 거를 수 없는 대회였다. 아마추어 복서로서 수입을 유지하고 계속 운동할 수 있는 환경도 중요했다. 신종훈은 실업팀에서 약 1억 원 정도의 연봉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계약 문제를 우선시 하는 AIBA의 태도도 강경했다.
신종훈은 대표 선수를 포기하기로 선언한 뒤 프로팀 입단을 타진하고 있다. 그러나 혼란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 그는 "일단 프로에 가고 싶다는 뜻은 밝혔지만 결정된 내용은 없다. 실업 팀과의 거취 문제도 논의가 필요하다"고 했다.
김세영 기자 ksy123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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