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佛 고속열차 총격 이후 '셍겐조약' 도마에 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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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진수 기자] 프랑스와 벨기에가 공동 운영하는 고속열차 탈리스에서 대형 참사를 빚을 뻔한 테러 기도 발생 이후 유럽의 '국경자유통과협정(셍겐조약)'이 도마 위에 올랐다.

영국 경제 일간 파이낸셜타임스 등 외신들은 이슬람 극단주의자로 의심되는 총격범 아유브 엘 카자니(26)가 별 제약 없이 유럽 여러 나라를 돌아다녔다는 사실이 밝혀지자 셍겐조약 탓이라는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고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1995년 채택된 셍겐조약에는 유럽연합(EU) 회원국 다수와 스위스ㆍ아이슬란드ㆍ노르웨이ㆍ리히텐슈타인 등 22개국이 가입돼 있다. 조약에 따라 가입국은 시민들의 자유로운 통행이 보장되도록 역내에서 조직적인 검문을 할 수 없다.

유럽연합(EU)은 셍겐조약과 관련해 협상하거나 개정할 계획이 없다면서도 조약과 양립하는 범위 안에서 보안을 강화할 수는 있다고 밝혔다.

샤를 미셸 벨기에 총리는 사건 당일인 21일 저녁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에게 전화 걸어 양국 간 대(對)테러 협력을 강화하고 사건 수사에 공조하기로 합의했다.
미셸 총리는 탈리스 운행 국가인 벨기에ㆍ프랑스ㆍ네덜란드ㆍ독일의 교통ㆍ내무 장관 협의체에서 대테러 공동 작전 수행을 제의했다. 벨기에 당국은 우선 프랑스와 네덜란드로 향하는 탈리스 노선에 대해 보안 검색을 강화했다.

엘 카자니는 자동소총 1정, 자동권총 1정, 탄창 9통 등 200명을 살상하기에 충분한 무기까지 갖고 브뤼셀에서 고속열차에 올랐으나 아무 제지도 받지 않았다.

엘 카자니는 자기가 "테러범이 아니라 단순 강도"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외신들은 그가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에 가담하기 위해 시리아로 떠났다 석 달 전 유럽으로 돌아와 범행을 준비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그는 지난 1월 벨기에 동부 베르비에에서 테러 공격에 나서려다 사살된 이슬람 극단주의자 2명과 연락을 주고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엘 카자니 제압 당시 그가 휘두른 칼에 목이 찔리고 손가락이 거의 잘려나갈 정도로 부상한 미군 스펜서 스톤(23)은 손가락 접합 수술을 받았다.

이진수 기자 commu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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