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반도체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지난 2분기 모바일D램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57.6%의 점유율로 1위를 차지했다. 2위인 SK하이닉스의 점유율은 23.9%로 두 업체의 점유율을 더하면 81.5%에 달한다.
두 회사의 점유율이 상승한 가운데 3위를 차지한 미국 마이크론은 2분기 16.5%의 점유율을 차지해 지난 1분기 22.6%대비 6.1%p 하락했다.
모바일 D램은 2분기 전체 시장 규모가 38억5100만 달러로 전분기보다 7.7% 성장했고 전체 D램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33.7%로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PC D램 계약가는 7월에만 15% 떨어지는 등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지만 모바일 D램 가격은 꾸준히 강세를 유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낸드플래시 시장서도 기술 초격차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삼성전자는 낸드플래시 생산 업체 중 유일하게 3D 낸드를 공급하고 있다.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지난 2분기 삼성전자의 낸드플래시 매출이 13.8%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위 5개 업체 중 인텔이 10.1% 늘었고 마이크론은 2.7%, SK하이닉스는 1% 매출이 성장하는데 그쳤다. 샌디스크는 오히려 -8%로 역 성장했다.
삼성전자는 현재 3D 낸드를 대량 양산중이다. 기술면에서도 계속 경쟁사를 압도하고 있다. 3분기에 48단으로 쌓은 3세대 3D 낸드플래시 샘플을 내 놓은 뒤 4분기부터 대량 양산에 나설 계획이다.
경쟁사의 경우 4분기 3D 낸드의 소규모 생산에 나설 전망으로 삼성전자와의 기술 격차를 실감하고 있다. 3D 낸드는 용량을 늘리는데 용이한 만큼 낸드플래시 업계의 가장 큰 시장으로 급부상한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시장서도 중요한 경쟁 포인트로 자리 잡고 있다.
삼성전자는 최근 세계 최대 용량인 16테라바이트(TB) SSD를 선보였다. 내년 초 시장에 출시되는 이 제품은 기존 SSD와 동일한 크기를 가진 것이 특징이다. 지금까지 출시된 SSD의 최대 용량은 10TB로 2차원(2D) 방식의 일반 낸드플래시로는 한계로 여겨졌다.
삼성전자가 3D 낸드플래시를 채용해 이 한계를 넘어선 것이다. 삼성전자는 이 제품에 3D 낸드플래시를 사용해 용량을 2배 가까이 늘렸다. 서버용으로 판매될 예정인 이 제품은 5000~7000 달러 정도에 판매될 전망이다.
반도체 업계는 삼성전자가 3D 낸드 기술 부문에서 도시바, 인텔, 마이크론 등 타 경쟁사 보다 6~12개월 가량 앞서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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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진규 기자 aeon@asiae.co.kr
손선희 기자 shees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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