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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쫓던 도시바, 더 쳐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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낸드플래시 시장서 지난해 애플 맥북 불량 문제로 점유율 하락

[아시아경제 명진규 기자] 도시바의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에서 지난해 결함이 발생, 애플 맥북에 대한 공급이 중단되면서 이 분야 1위인 삼성전자와의 점유율 격차가 다시 크게 벌어졌다. 지난 2013년 2.1%p까지 좁혀졌던 양사의 점유율 격차가 지난해 4.7%p까지 늘어났다.

13일 시장조사업체 IHS에 따르면 지난해 삼성전자는 세계 낸드플래시 메모리 시장에서 90억8400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해 시장 점유율 36.5%를 기록했다. 2위 도시바는 78억9900만 달러, 31.8%를 기록했다.
도시바는 지난 2013년 낸드플래시 시장에서 삼성전자를 턱 끝까지 추격했다. 당시 삼성전자는 매출 87억 달러, 시장 점유율 36.4%를 기록했다. 도시바는 81억9600만 달러, 34.3%까지 늘렸다.

2012년 삼성전자의 시장점유율은 38.7%, 도시바는 31.7% 였는데 애플이 삼성전자와의 소송이 심화되자 삼성전자에서 공급받던 물량을 줄이고 도시바의 물량을 급격하게 늘리며 삼성전자와 도시바의 시장점유율 격차가 2.1%p 까지 좁혀진 것이다.

지난해 10월 애플은 2012년형 맥북 에어 노트북중 도시바의 SSD를 탑재한 제품 전량을 리콜했다. SSD에 저장된 데이터가 무단 삭제되는 오류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당시 삼성전자의 SSD를 탑재한 제품은 아무 문제가 없었다. 이후 애플은 도시바와의 거래를 중단하고 삼성전자의 물량을 늘렸다.
여기에 더해 삼성전자가 낸드플래시 시장에서 3차원 구조를 32단으로 쌓아 용량과 생산 효율을 높인 V낸드 양산을 본격적으로 시작하며 가격 경쟁 주도권을 갖게 됐다. 낸드플래시 메모리의 최대 수요처인 SSD 시장서도 삼성전자가 부동의 1위를 기록하며 주도적으로 낸드플래시 가격을 내리며 점유율을 늘린 것이다.

도시바는 올해 하반기부터 3차원 구조의 48단형 낸드플래시를 생산할 계획이다. 삼성전자 보다 다소 앞선 기술이다. 이 낸드플래시는 올해 여름 개축을 마치고 준공하는 일본 미에현 욧카이치 공장에서 양산될 예정이다. 도시바가 새 낸드플래시 생산에 나설 경우 낸드플래시의 가격 인하 경쟁이 본격화 될 전망이다.

한편 낸드플래시 시장 3위인 마이크론은 도시바의 시장점유율 하락으로 가장 큰 수혜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마이크론은 지난해 46억9100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해 18.9%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했다. 지난 2013년 16.1% 대비 크게 늘어난 수치다.

4위인 SK하이닉스는 지난해 31억8500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해 12.8%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지난 2013년 13.2% 대비 오히려 소폭 하락했다.

하지만 SK하이닉스는 지난해 1분기 10.3%, 2분기 12.2%, 3분기 13%의 점유율을 기록한 뒤 4분기 들어 15.3%로 최근 3년간 가장 높은 분기 시장점유율을 기록한 만큼 올해 본격적인 성장세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명진규 기자 ae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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